수확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기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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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국의 농기계 안전사고 관련 사상자는 총 502명(사망 37명, 부상 465명)으로 집계됐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가 337건(67.1%)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57건(11.4%), 농약살포기 26건(5.2%)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169명(33.6%), 70대 161명(32.1%), 60대 112명(22.3%), 50대 37명(7.4%), 40대 이하 23명(4.6%) 순으로, 60대 이상 고령자의 사고가 대다수였다.
농촌 고령화로 인해 기계 조작 미숙 등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 수칙 준수를 특별히 당부하고 나섰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주로 농가 혼자 외진 곳에서 작업을 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119 신고가 늦고 병원마저 멀리 떨어져 있어 큰 부상을 입게 된다. 또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일반 자동차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무려 10배나 높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안전수칙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다수다. 일손이 부족해 농기계 사용은 증가하고, 농가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농기계 안전사고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농기계를 다루는 농업인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기계를 다룰 때는 먼저 작업 전·후로 농기계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 모든 조절장치와 기능,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주기적인 장비 점검과 엔진 내부 청소 등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 경사로·좁은 농로·커브길에서 운전할 때 주변 안전을 확보하고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음주운전 절대 금지 등 교통법규 준수, 보호장구 착용, 작업 중 적절한 휴식, 농기계에 반사판 등 등화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주시 등 관계기관에서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교육과 홍보 등을 강화해야 한다. 안전수칙을 지키고 주의를 기울이기만 해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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