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읍 전통악기 공동체 ‘우리소리’

가을의 정수 담은 ‘옥산음악회’

오선아 기자 / 202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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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주민(마을) 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안강읍 전통악기 공동체 ‘우리소리’가 지난 12일 옥산서원 입구 에서 가을의 정취를 담은 ‘옥산음악회’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 ‘우리소리’는 대금 연주자 박종현 선생의 문하생들이 모여 삼국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지닌 민족 관악기인 대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만들어진 공동체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인연’, ‘장녹수’, ‘칠갑산’,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 친숙한 대중가요를 대금, 폴인클레타, 색소폰, 단소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해 옥산서원의 가을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했다. <사진>

이날 우연히 공연에 참석한 관람객은 “익숙한 대금 소리에 이끌려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 대금의 음색이 옥산서원의 가을 정취와 조화를 이뤄 마음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소리 박우현 회장은 “먼저, 우리소리 회원들을 지도해주신 향산 박종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발표회는 오랜 기간 시간을 쪼개어 스스로의 공력을 갈고닦은 회원님들의 결실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옥산의 고결하고 아름다운 정취와 신라 만파식적에서 천년의 울림으로 불리는 대금의 음색이 관람객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소리’는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그 가치를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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