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진동 수확기로 사전 채취

경주시, 악취제거와 보행불편 최소화 위해

이필혁 기자 / 202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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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도심지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를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조기 채취하고 있다.

경주시가 가을철 도로와 인도에 떨어지는 은행나무 열매 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는 이달 말까지 한 달 동안 굴삭기에 부착한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채취해 악취를 제거하고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작업에는 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나무마다 열매가 익는 시기가 달라 한 나무당 채취 횟수는 두 차례 이뤄질 예정이다.

진동 수확 장비는 나무에 진동을 줘 열매를 한 번에 떨어뜨릴 수 있어 작업 속도가 빠르다. 작업 대상은 주거밀집 지역인 동천·황성·용강·충효동과 통일전 주변 은행나무 암그루 등 총 488본이다.

그간 매년 가로수 관리원들이 은행나무 열매가 익은 후 직접 장대를 들고 제거함에 따라 작업 속도가 더디고 안전사고 우려 등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는 진동 수확기 작업의 효율성과 시민 통행량, 민원 발생지역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는 사업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를 제거하는 10월 한 달 동안은 작업 중 차량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급적 은행나무 주변 주차를 피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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