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경북창작미술협회전 ‘변화, 그리고 그리다!’

예술과 감정의 교류, 해체와 재구성 통한 새로운 시각

오선아 기자 / 2024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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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 Picnic01, Digital, 20.0×20.0cm.

햇살 가득한 날, 바람에 실린 풀내음이 함께 어우러져 완벽한 피크닉 공간을 연출한다.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상징하는 회색 바탕 위에 다채로운 패턴들이 조화롭게 얽히며 새로운 감정을 창출한다. 또한 전형적인 물고기의 형상을 해체함으로써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다.

경북창작미술협회전 ‘변화, 그리고 그리다!’가 10월 한달간 갤러리란에서 개최된다. 마치 바다의 심연에서 진주를 발견하듯 숨겨진 독창성을 드러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는 경북창작미술협회의 41주년을 맞이해, 작가 스스로의 물음을 통해 예술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전시다.

↑↑ 김연주, 마음은 그레이에서 출발, Acrylic & Fabric, 27.3×41.0cm.

이번 전시에는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연대감을 느끼고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김복희, 김수현, 김연주, 김정란, 김정자, 꽃님, 박선유, 박선주, 박성표, 박수미, 박현수, 서태현, 손범천, 송정희, 안세희, 양군익, 유은지, 윤영진, 이명호, 이민우, 이재점, 이주희, 정용인, 조금진, 최한규, 허진석 등 경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양화, 한국화, 조소, 공예, 디자인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박성표, 미래지향적 물고기의 초상, Oil on canvas, 50.0×65.1cm.

‘미래지향적인 물고기’라는 작품을 출품한 박성표 작가는 전형적인 물고기 형상의 해체에 중점을 뒀다. 그는 “기존의 물고기 이미지를 탈피하고, 해체 과정을 통해 그 본질과 미래의 가능성을 고민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선, 점, 면으로 이루어진 2차원적인 표현이 생겨나며, 3차원과 2차원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이미지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가의 탐구심과 창의성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경북창작미술협회 이주희 회장은 “각기 다른 개성과 예술적 탐구를 이어온 작가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작업을 나누고 관객과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미술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며, 우리 삶 속에서 감동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관람객 여러분께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창작미술협회는 1983년 11월 경주 화랑미술회관에서 창립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정기전 및 다양한 주제를 가진 테마전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민과 예술인 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불혹: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에서 특별전을 개최했으며, 지난 5월에는 경주시청갤러리에서 ‘청춘’이라는 주제를 다룬 테마전을 선보인 바 있다.

전시 오프닝은 3일 오후 5시며, 경주밴드 하늘호의 라이브 공연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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