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한수원 핵심부서 이전’ 규탄 성명 발표

이상욱 기자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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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핵심부서인 수출사업본부 오송읍 이전 논의와 관련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경주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경주시민은 국가적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을 위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수용하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 바탕은 한수원의 사회적 책임감과 원전 안정성에 대한 신뢰,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였다”고 했다.

이어 “한수원의 수출산업본부 이전이라는 밀실 계획으로 신뢰가 파괴된 것은 물론 경주시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줬다”면서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은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수출사업본부의 이전은 편법을 통한 한수원 본사 이전의 전초 단계로 오해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교통 편의성을 핑계로 이전을 논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지금과 같은 정부와 한수원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말뿐인 동반성장과 지역상생을 내세울 경우 실력행사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수원 핵심부서 이전 논의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과 방폐장 유치 시 약속했던 지원 철저히 이행 등을 촉구했다.

한편 8월 말 불거진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가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한수원은 지난 4일 공식자료를 통해 이전 보도는 사실이 아닌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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