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ju Youth Women’s Today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경주지역 청년 여성작가 특별전

오선아 기자 / 2024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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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경주지역 청년 여성작가 셋이 뭉쳤다.
경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404, 박지원, 박진아가 JJ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경주-청년 여성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이들은 동국대 미술학과 출신으로, 각기 다른 독창적인 시각과 예술적 접근을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경주 지역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경주는 인구 감소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청년 미술인, 특히 청년 여성 미술가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번 전시는 경주에도 여전히 젊은 여성 미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리고, 그들의 창의적인 시각을 통해 지역 미술의 가능성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는 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수원이 후원하는 ‘2024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이다.

↑↑ 오류라는 것은 ‘틀리다, 맞지 않다’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오류를 변하고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세운 규칙이나 믿음을 져버리거나, 타인이 기대와 다른 행동을 취하게 될 때 사유의 혼란을 야기한다. 하지만 오류로 인해 의도와 다르지만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자신이 규칙을 저버림으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기대와 다른 타인의 행동은 행동의 원인을 생각하게 하여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실수로 인해 배움을 얻게 되듯이 오류가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404작가노트中

404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오류와 실수의 긍정적인 측면을 탐구하며,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오류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제안하며, 예술의 본질은 완벽함이 아닌 불완전함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접근은 관객으로 하여금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미적 경험을 재조명하게 하며, 삶의 다양한 면모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 우리는 항상 완성된 레고의 화려한 앞 모습에만 관심을 집중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그러하다. 항상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이미지에만 집중하고, 뒤에 숨겨져 있는 내면과 노력에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은 레고의 완성된 이미지가 아니라 완성된 후,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는 그 뒷면의 모습이다. 나는 <수제로고>를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조립한 수고롭고 아름다운 형태라는 것을 되살려보려 한다. -박진아 작가노트中

박진아 작가는 화려한 외면 뒤에 숨겨진 노력과 내면의 가치를 조명하며, 수제 레고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조립되고 형성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완성된 이미지 뒤에 숨겨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여,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사유를 유도한다. 이는 현대인의 삶에서 정체성과 자아를 탐구하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 내 안에 있는 작은 세계는 부정적인 감정의 괴물과 그것을 용감하게 이겨내는, 어렸을 적 보았던 동화의 주인공 같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망토를 두르고 있는 존재는 한없이 작지만 강인하다. 자신보다 몇 배가 큰 생명체를 보고서도 물러서지 않는다. 나를 투영하는 작은 그 생명체는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경험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그것들을 수용하는 태도에서의 공감과 교류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박지원 작가노트中

박지원 작가는 내면의 갈등과 부정적인 감정을 동화적인 캐릭터로 표현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작품은 작지만 강인한 존재가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특히 현대 사회에서의 공감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메시지로 작용하며, 관객들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JJ갤러리 김정자 관장은 “이번 전시는 경주 미술의 내일을 그리는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청년 여성 미술가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전시를 통해 청년 여성작가들이 만들어가는 경주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오프닝은 6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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