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선 재활용! 환경보호·자원 재순환 ‘일석이조’

서울국제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Save the Earth’
폐전선 재활용 지자체 참여 이끌어 내 ‘눈에 띄네’

이상욱 기자 / 2024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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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학교 ‘Save the Earth’팀이 지난 7월 성남시자원순환가게에서 폐전선 재활용 캠페인을 전개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교체 후 버려지는 폐전선의 가치를 알아내 재활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국제학교 9학년 김재민, 김하은, 안서연, 최태인 4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Save the Earth’ 팀이 그 주인공.

이들은 통상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폐전선을 재활용하면 환경 보전과 자원 재순환 등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이웃과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Save the Earth’는 기후 위기 시대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그 사실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팀을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은 ‘지금까지 상당량의 폐전선이 쓰레기에 섞여 버려졌을 텐데 재활용 방법이 없을까?’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했다.
폐전선은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 소각하면 유해물질이 나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있다. 하지만 폐전선을 분해하면 구리 등 금속을 얻을 수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교내 친구들을 대상으로 폐전선 재활용 관련 설문조사와 캠페인, 청소년 대상 인식개선 교육, 폐전선 분리배출 실태조사까지 실시했다.
그동안의 활동으로 폐전선에 대한 인식이 낮고, 아파트 등에서는 폐전선만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 ‘Save the Earth’팀이 지난 6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폐전지 재활용 관련 인식조사를 하고 있다.

‘Save the Earth’팀은 폐전선 재활용 캠페인을 전개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하고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성남시청을 찾아 캠페인의 목적과 필요성을 강조했고, 협의 끝에 성남시와 함께 지난 7월 한 달간 폐전선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팀의 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폐전선 설문조사와 폐전선 수거 활동도 병행했다.
8월엔 성남시 자원순환가게 12개 거점에서 폐전선을 회수해 서울시 SR 자원센터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성남시 자원순환가게에는 별도의 폐전선 수거함을 배치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얻는 등 환경보호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서연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자원 재활용의 가치, 쓰레기 분리배출 환경이 개선됨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최태인 학생은 “폐전선 재활용에 대해 더욱 홍보가 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면 얼마나 많은 자원순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도 지구환경을 생각해 재활용 할 수 있는 자원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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