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 속 화재 발생 잇따라

배터리 과부하, 담배꽁초 등 주의 요망
화재진화 작업 중 소방관 1명 2도 화상

이재욱 기자 / 2024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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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어리 폐기물 처리업체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진화 작업중인 모습. <제공: 경주소방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한 주간 다양한 형태의 화재 발생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7분경 외동읍 구어리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공장 가설 창고 900㎡와 야적장 폐기물 200t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4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화재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양손 손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26일엔 사정동의 가설건축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샌드위치패널로 만들어진 가설건축물 아래 세워진 오토바이 4대가 타고, 샌드위치패널조 차광막이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67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5시 49분경에는 외동읍 모화리 자동차 차체 제작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 4.5톤 카고 트럭 진화 작업중인 모습. <제공: 경주소방서>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5시간 49분만인 밤 11시 38분경 진화됐다. 화재로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 1대가 전소되고 프레스기 4대가 일부 피해를 입는 등 소방서 추산 1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공장 내 프레스기 라인 주변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25일 오후 2시 41분경엔 경주시 율동 톨게이트에서 4.5톤 카고 트럭에 불이 났다. 이 트럭 운전자는 차량부품을 싣고 납품가던 중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신고했다. 경주소방서는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엔 인왕동 인근 도로에서 관광객이 탑승한 전동카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행 중이던 전동카트 하부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곧바로 배터리에서 화염이 쏟구쳤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과열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특히 더위로 인한 전기설비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고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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