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공무원들, 1회용컵 사용 24% 달해

엄태권 기자 / 2024년 08월 01일
공유 / URL복사
↑↑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1회용컵.

1회용품 사용 근절을 위해 경주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청 공무원들 24%가 점심시간에 1회용컵을 사용한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온 것.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주시청 및 시의회 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내 1회용컵 사용량 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연인원 1675명의 공무원 중 점심시간에 407개의 1회용컵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주환경운동연합은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의 청사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 경주시는 점심시간 동안 4명 당 1명 꼴로 1회용컵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경주시는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식 개최와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참여 모바일 홍보물을 배포하며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10가지 실천을 약속했지만 이번 실태조사로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제도시로서 플라스틱 1회용품 사용 근절에 가장 앞서가는 모범 도시로 변모하길 촉구한다”며 “전국 조직과 함께하는 1회용품 규제 강화를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경주시 공공청사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공공청사 내 1회용품 사용 규제에 관한 조례를 비롯해 여러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공청사 1회용품 반입 금지와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내년 시행을 목표로 시의회와 검토 중에 있다”며 “이 밖에도 청사 내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경주시 행사 중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는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