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금고 이자수익 89억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130% 증가, 고금리 영향

이필혁 기자 / 2024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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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공예금 이자수익이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0%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특별회계를 제외한 일반회계 기준 이자수익이 89억7172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전년대비 130% 상승한 수치다.

경주시 이자수익은 일반회계 기준 2018년 55억6000만원에서 2019년 66억4900만원으로 상승한 후 2020년 59억64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1년에는 이자수익이 30억4800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2022년 39억8500만원을 기록하다 지난해 89억7172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자수익의 상승은 금리의 영향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2022년 시중금리의 상승으로 그동안 1%대에 머물렀던 이자율이 3.15%로 상승했다. 연도별 시 금고 금리를 살펴보면 2019년 1.85%에서 2020년 1.05%까지 낮아졌고 2021년에는 결국 1%대 금리가 무너지며 0.8%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금리가 인상돼 2월 1.65%에서 11월 3.15%까지 상승해 현재까지 금리 3.15%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향후 이자수익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자수익 감소를 대비해 올 연말 새롭게 지정하는 시 금고 선정에서 협력사업비 증액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협력사업비는 은행이 지자체 자금을 대신 운용하고 투자수익 일부를 출연하는 것이다.
현재 경주시 금고는 농협과 대구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 동안 제1금고(일반회계, 기금 및 주택사업특별회계)는 농협은행, 제2금고(공기업 및 기타 특별회계)는 대구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3년간 협력사업비로 농협 10억5000만원, 대구은행 8억5000만원 등 연간 총 19억원을 경주시에 출연하고 있다.

반면 도내 지자체 중 포항시와 구미시는 3년간 39억6000만원의 협력사업비를 받고 있으며 안동시 16억원 등 지자체마다 차이를 보인다.

금융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향후 시 금고 이자수익이 현재보다 높을 수 없을 것이다”면서 “이자율은 감소하지만 경주시금고 운영 자금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연말 시금고 지정에서 협력사업비 증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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