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 시스템 필요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와 사고 건수 줄었지만
복합적인 아동학대 유형 많아 대책 마련 필요

이재욱 기자 / 2024년 02월 08일
공유 / URL복사
지난해 지역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신고 건수(미확인 5건 미포함)는 120건으로 전년 150건 대비 줄어들었다.

이중 실제 학대유형으로 확인된 것은 학대 54건으로 신체학대 9건, 정서학대 16건, 신체+정서학대 20건, 방임 5건, 신체+정서+방임 1건, 정서+방임 3건이다.

이를 분석하면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유형이 2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적용된 학대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경주지역은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 사례를 관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관 상담사 1명의 아동학대 처리 가능건수를 최대 30여건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전국평균은 1인당 44건에 달한다. 하지만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경주외에도 4개 지역(경산, 영천, 의성, 청도)까지 사례관리 하고 있어, 기관 종사자들이 담당하는 아동학대사례는 1인당 46~50여건이다. 이는 전국평균에 비해 약 10~20% 이상 많다.

사례관리하는 지역 간 거리가 멀고, 처리 건수가 많다 보니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나 관리, 가해자 예방 교육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상담사는 “상담사들이 관리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도 해야 하는데, 상담사 1명이 관리하기엔 시간과 지리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 사회복지영역 중에서 아동보호영역은 이직률이 높아 상담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도 업무과부하에 한 몫한다”며 “상담사들이 사례관리를 시작하기 최소 한 달 정도는 경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한데, 상황에 따라 경험을 쌓지 못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일이 익숙해지는 것보다 일에 지치는 경우가 먼저 발생해 일을 관두는 경우가 많다. 사례 가정도 담당자가 자주 바뀌면 관리를 거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