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등학생 수 1만 이하 ‘초읽기’

졸업생과 신입생 차이 ‘600명’
2024학년도 학급편성 결과 초등학생 1만313명
내년 졸업생 1978명, 신입생은 1300명 예상

이필혁 기자 / 2024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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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산 현상이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며 2025년에는 초등학생 수 1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24학년도 국·공·사립 초등학교 학교별 학급(예비)편성에 따르면 올해 44개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1만1082명보다 618명이 감소한 1만464명으로 집계됐다.

읍면동별로 살펴보면 계림초와 황남초, 불국초 등 15개 시 지역 학교의 경우 지난해 7015명보다 358명이 감소한 6657명으로 집계됐으며 감포초와 안강제일초 등 28개 읍·면 지역 초등학교는 지난해 4013명보다 275명이 감소한 373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초등학생 수는 매년 수백 명씩 감소하면서 학교마다 학급 수도 감소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 2014년 1만2503명에서 2019년 1만1857명, 2022년 1만1298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올해는 1만464명으로 지역 초등학생 수 천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교 폐교와 학급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던 의곡초 일부분교의 폐교가 확정됐다. 2017년 물천분교 이후 7년 만에 학교가 사라진 것이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급 수도 자연스레 줄었다. 지난해 550개였던 일반학급 수가 올해 531개로 19학급이 감소했다. 올해 학급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학교는 금장초로 4개 학급이 줄어들었으며 뒤를 이어 황성초와 동천초가 각각 3개 학급 감소했다.



일부 학교로 학생 ‘쏠림’, 황남초 121명, 현곡초 59명 증가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학급 수와 학급 당 인원수를 줄이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몰려 과밀 학급이 되고 있다.

황남동에서 용황지구로 이전한 황남초는 매년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 초기인 2018년 833명이였던 학생 수가 매년 증가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21명이 증가한 1508명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 증가는 학년 당 학급 수가 최대 11개 학급으로 증가했으며 급당 학생 수도 27명까지 늘어났다. 

황남초에 이어 현곡초가 지난해보다 학생 수가 59명 증가하는 등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으로 학생들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와는 반대로 학생 수가 많이 감소한 학교도 있다.

유림초는 올해 지난해보다 125명의 학생이 감소해 3개 학급이 사라졌다. 뒤를 이어 금장초가 지난해보다 103명의 학생이 감소해 4개 학급이 사라졌다.

학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신도시 중심의 학교로 학생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신경주 지역에 초등학교가 생겨나면 학생 집중으로 일부 학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수 감소로 학급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특수 학급은 지난해 28개에서 올해 31개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흥무초와 월성초는 외국인 학생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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