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1조549억 규모 국·도비 확보 ‘역대 최대’

2023년 대비 446억원 ‘4.4%’ 증가

이상욱 기자 / 2023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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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경주시와 김석기 국회의원에 따르면 시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1조549억원(국비 8877억원, 도비 1672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 정부 예산안에서 경주시의 역점 추진사업인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 등의 예산이 대거 반영된 것.

기존 대형 SOC사업과 힌남노 재해복구사업이 마무리된 점을 감안하면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내년도 국·도비 확보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정부예산 편성기조가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환되고, 국세감소에 따른 신규사업 예산 편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크다.

경주시의 국·도비 확보액은 최근 5년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국·도비 확보액 6248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301억원 늘어나면서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해오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 중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 30억원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 6억원 등 9개 사업 총 105억원은 국회 마지막 심의과정에서 증액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중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13억4000만원 △매전~건천 국도건설 31억원 △경주 녹동~문산간 국도건설 10억원 △강동~안강간 국지도 건설 7억4000만원 등의 국비확보는 최대성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는 주낙영 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 등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체계 구축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이들은 기획재정부, 국회 예산결산심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속적으로 찾아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경주시의 내년도 분야별 국·도비 확보현황을 보면 SOC분야 △양남-감포간 국도2차로 개량 150억원 △농소~외동간 국도4차로 건설 193억원 등이 반영됐다.

산업·중소기업 분야는 △월성원자력 환경관리센터 건설 818억원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351억원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 132억원 등이 편성됐다.

문화관광분야는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사업 45억원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30억원 △지방박물관 특성화 26억원 등이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농촌협약(정주환경개선) 사업 391억원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245억원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105억원 등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신규 반영 △SMR 국가산단 조성사업 3966억원이 확정되면서 경주를 세계적 에너지산업 도시로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도비 최대 확보를 하게 됐다”면서 “정부의 건전 재정 운영 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확보해 낸 예산을 토대로 경주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경주가 ‘동양의 로마’로 도약하고 과학도시로 거듭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문화관광과학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예산 확보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 산업 관련 예산 전액 복원

2024년 정부예산안을 두고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원자력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돼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원자력 관련 예산은 전년도 692억원 대비 524억원 증가(76%)한 121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주지역에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606억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350억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57억원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 39억원 등이다. 또 원자력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사업 30억원,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에 2억원이 신규 편성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도내에서는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73억원 △현장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설립 45억원 등이 반영됐다.

앞서 지난달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산업 지원 관련 정부예산 1820억원이 전액 삭감됐었다. 이에 경북도와 경주시, 김석기 국회의원은 삭감된 원전 관련 예산의 복원을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여야 의원 등을 만나 설득한 결과 막판에 예산이 반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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