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출지 이요당, 경북도문화재 지정

조선시대 역사와 농촌사회 모습 전해져

오선아 기자 / 2023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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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역사적인 가치와 풍광을 담은 이요당이 지난달 16일 경상북도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진>

경주 남산동에 위치한 이요당은 넓은 연못과 아름다운 연꽃,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신라시대의 못 서출지에 조선후기 임적이 세운 정자다. 이요당은 우물을 파서 가뭄에서 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664∼1665년 사이 건립됐다.

당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건립됐으며, 이후 후손들이 1736년에 기존의 방 1칸을 청으로 만들고 5칸 규모의 일자형 문간채를 증축해 일자형 정자에서 누마루를 갖춘 현재의 ‘ㄱ’자형으로 바뀌었다.

경상북도 문화유산과는 “이요당은 목적과 용도가 누정 공간으로 건립한 후 증개축 과정 관련 시기 및 내용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고, 증개축 시 재사용한 것으로 보인 초석은 건립 당시의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이전 시기의 고식 형태를 하고 있다”면서 “이요당을 통해 수리시설이 완벽하지 않은 농촌사회의 치수 및 농촌의 공동체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문화재지킴이 김환대 씨는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서출지와 함께 알릴 수 있는 방향과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안내문 새로 작성 등 보존과 다양한 활용 방안이 앞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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