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목요일의 선물’ 출간

아마추어 글쟁이들의 사소한 일상 평범한 이야기

오선아 기자 / 2023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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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초 정문 앞에 위치한 북카페 ‘지금은 니 생각 중이야’에서는 지난 2일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사진>

사계절 동안 글을 쓰며 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군불을 지폈던 8명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목요일마다 보랏빛 책방에서 만나는 8명의 군불글쓰기 1기생들의 작품, ‘목요일의 선물’이다.

군불글쓰기는 ‘지금은 니 생각 중이야’ 저자이자 동명의 북카페를 운영하시는 지금(필명)이 글로 자신을 안아준다는 마음으로 개설한 글쓰기 모임이다.

이 모임은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경주에 살고 있는 남녀 직장인 8명(우와, 제제, 안나푸르나, 후리지아, 별, 재르바, 아무나, 군불)이 참여했으며, 그들은 매달 두 번씩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당초 문집을 내고 정식 출판까지는 생각지 않았던 그들은 함께 글쓰기에 참여한 우와(필명)가 1인 독립출판사를 설립함에 따라 공식 출판에 대한 열정이 샘솟았다. 그리고 책의 표지 디자인부터 속지, 글자체까지 서로 합의하며 책을 완성해 나갔다.

공동 저자인 아무나(필명)는 “30대 초반의 MZ세대와 40, 50대의 기성세대가 함께 모여 세대를 초월해 각자의 글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성숙한 개인으로서 서로를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면서 “글쓰기를 통해 서로를 부모와 자녀 정도의 나이 터울을 친구처럼 이해하고 동등하게 대할 수 있었고, 서로에 대한 예의와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고 밝혔다.

‘목요일의 선물’의 출판을 계기로 소중한 꿈을 이루게 된 8인의 저자들은 경주라는 지역에서 책까지 출판한 최초의 비영리 순수 문학동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있다.

이번 출간을 발판으로 시인으로 등단하려는 저자도, 자신의 그림책과 사진 에세이집을 계획하는 저자도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의 글은 깊은 문학성이나 전문성을 지닌 글은 아니다.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글쟁이들의 사소한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이 책의 글은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교감을 통해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함께 나누기를 소망한다. 세련된 문장이 주는 문학적인 매력도 있지만, 다소 투박하더라도 ‘목요일의 선물’이 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흔쾌히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목요일의 선물’은 북카페 ‘지금 니 생각 중이야’와 ‘우연히 책방’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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