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향가 맥 이어갈 ‘신라향가문화원’ 창립

윤태희 시민 기자 / 202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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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향가문화원이 지난 28일 창립했다.
신라향가문화원은 이날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신라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가장 엿볼 수 있는 향가를 널리 알리고 더 큰 꿈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김억조 동국대 교수의 ‘왜 경주에서 신라향가 열풍인가’의 특강이 있었다. 이어 모죽지랑가(정민정)·찬기파랑가(최소현)·원앙생가(손성자)·안민가(황용석) 등 향가낭송, 제망매가(허화열 명인)·처용가(허화열, 박순금)의 향가창이 공연됐다.

신라향가문화원은 교과서에만 존재하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양주동 박사의 향가 해독을 낭송하고, 경주지역 관공서에 있는 서각 작품의 현대해석을 낭송하고 있다.

앞으로 향가의 인식을 높이고 우리 고유의 시가가 향가의 발원지인 경주에서 많이 애송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향가창, 향가 사극 등 창의적인 해석과 창, 가곡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으로 새로운 향가작품을 만들고, 전통적인 향가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축전을 통해 “신라향가문화원이 발전방향과 목표를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은 “경주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는 시낭송반이 인기를 끌고 수강생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향가시낭송이 많은 시민들에게 흥미를 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대하며 문화원도 향가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정 신라향가문화원장은 “천년의 역사가 신라이고 그 신라의 맥이 향가로,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홍보와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향가를 알고 감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김억조 동국대 교수, 이진락·정성룡 시의원, 남심숙 경주시 복지정책과장,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조광식 경주문인협회장, 김숙희 금장초 교장, 제일병원 홀딩스 박현우 회장, 박차양 전 도의원, 이문식 경주시낭송회장, 김영헌 경주문예대학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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