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미지 초대전 - 박지만 ‘learning to Fly’

자유를 향한 갈망 추구하며 공감과 위로 전해

오선아 기자 / 2023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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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rning to Fly, 53x72.7cm, oil on linen, 2023 (20P).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실패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발휘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비행을 시도하며, 우리는 삶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박지만 작가의 작품전 ‘Learning to Fly’가 12월 9일까지 갤러리미지에서 열린다.

↑↑ Learning to Fly, 80x116.5cm, oil on linen, 2023 (50P).

↑↑ 박지만 작가
이번 전시에서 박지만 작가는 생명의 절정을 상징하는 꽃, 에너지 넘치는 말, 추억과 희망을 담은 풍선, 그리고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의자 등 일상 속 사물들을 그림에 녹여내며 우리가 삶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재해석해 표현했다.

이들 사물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 선들과 이어져 시간을 멈추고, 순간을 무한히 연장시킨다.

그림에서는 가벼움과 무거움, 빛과 그림자, 기억 혹은 꿈과 현실 등 상반되고 모순적인 요소들이 사실적 표현과 단순화된 실루엣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 Learning to Fly, 40.9x27.3cm, oil on linen, 2023 (6M).

박지만 작가는 “제 그림의 선들은 때론 대상과 다른 대상을 연결하고, 서로 엉켜 어딘가로 향하며, 또 때론 끊어질 듯 약하게 이어진다. 이러한 선들은 단순히 몇 가지 유형으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상징하며, 그림의 깊이와 복잡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 의자를 바라보며 작가 자신이 그 의자가 되기도 하고, 풍선을 볼 때도 마찬가지로 작가는 풍선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작가는 일상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캔버스에 담아내며, 그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 Learning to Fly, 53x33.4cm, oil on linen, 2023 (10M).

작품에 등장하는 말도 작가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때로는 실제 말처럼 생동감이 넘치게 표현되고, 때로는 움직일 수 없는 목마처럼 묘사돼 작가의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 또한, 말 위로 풍선이 날아가는 장면은 현재 상황에 갇혀 있지만, 여전히 자유를 꿈꾸는 작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작품에 녹여내려는 노력하는 작가.

그는 작품활동에 있어 주제와 기법의 반복을 통한 공예적인 접근보다는,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 Learning to Fly, 40.9x27.3cm, oil on linen, 2023 (6M)

김미지 관장은 “박지만 작가의 ‘learning to Fly’는 희망과 자유, 작가의 자유를 투영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면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담긴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익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한 박지만 작가는 하남, 부산, 경주 등 각지의 갤러리에서 8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대만의 ‘ONE ART Taipei 2020’, 대구와 부산의 ‘대구 아트페어’와 ‘BAMA 아트페어’, 필리핀의 ‘CONTEMPORARY TRENDS’, 서울의 ‘PLAS JW MARRIOTT SEOUL HOTEL ART SHOW’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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