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서예가 김상지 개인전「내방가사와 사맛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서, 12월 3일까지

윤태희 시민 기자 / 2023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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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영남지방의 양반 가정에서 부녀자들 사이에 사랑받았던 ‘내방가사’를 주제로 한 서예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청년 서예가 도홍 김상지의  「내방가사와 사맛다」가 12월 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리는 것.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으로는 ‘태교신기언해’, ‘과부가’, ‘해방가’, ‘손녀사랑가’, ‘가정록친서’, ‘화전가’ 등이 있다.

‘내방가사’는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는 작품이다.

그는 내방가사 중 선별한 문장을 기존의 전통 한글서예에서 벗어나 한글민체(캘리그라피)와 한문서예를 결합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사진>

작품들은 18~20세기 초 조선시대 여성들이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인 ‘내방가사’를 필사한 것으로, 이는 동아시아의 강한 남성 중심주의 사회를 여성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녹아 있는 기록이다.

김상지 서예가는 “한문서예가가 쓴 한글서예작품에 대해 서로 소통·교감하며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내방가사에 대해 대중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 김상지 서예가는 현재 경주에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및 초대작가,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 페스티벌 운영위원장, 포은서예국제대전 국제협력위원장,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주 행복만당 서화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내방가사 연구학자 권숙희 선생의 특강 ‘내방가사란 무엇인가?’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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