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사 중요한 두 화가의 예술 세계 교차

박대성·이응노 작품, 경주와 홍성서 만날 수 있다

오선아 기자 / 2023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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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화백 생가 기념미술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충청남도 홍성군이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21일 김성조 사장과 이용록 홍성군수가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맺고, 12월 중 홍성군 소재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솔거미술관 소장 작품 ‘박대성 화백전’을 열기로 했으며, 2024년 6월 중에는 솔거미술관에서 이응노 생가기념관 소장 작품으로 구성된 이응노 기획전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협력을 통해 전시콘텐츠 개발 및 개최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각 기관의 소장품 및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박대성·이응노의 예술적 활동을 적극 홍보·지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극대화해 창의적인 가치창출과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응노 화백의 생가기념관은 대지 2만 596㎡에 건축면적 1,002㎡ 규모로 지난 2011년 11월 개관했으며, 미술관, 생가, 창작스튜디오,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고암 이응노(1904. 1~1989. 1) 화백은 대한민국 출신 프랑스 화가로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서 태어났다. 동아시아의 서화라는 양식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당시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해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창조해낸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그는 해방 이후에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동양과 서양의 회화를 탐구했고, 이에 멈추지 않고 서구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추상 미술을 흡수하되 한국 미술의 정체성도 함께 녹여냈다. 이응노 화백의 족적은 한국 미술을 깊게 이해한 뒤 다시 세계화한 대표적인 선례로 남았다.

소산 박대성(1945~ )화백은 수묵으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룩한 화가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에서 태어났다. 1949년 빨치산에 의해 아버지를 여의고 그 또한 한쪽 팔을 잃었다. 청도 금천중 졸업 후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1979년 주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미술계의 별로 떠올랐다. 수묵작업을 기본으로 전통의 창조적 계승에 매진 국내외 미술계에 주목받는 화가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이래 신라의 고도 경주 남산자락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2008년 자신의 작품을 경주솔거미술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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