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미지 기획초대전 - 반혜경 ‘계절의 숨결’전

특별한 색과 향기, 감성으로 차있는 자연의 풍광

오선아 기자 / 202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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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편지, 65.1×53(15F)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공기 중에 묵직한 유화의 향기와 가볍게 움직이는 붓질이 조화롭게 섞여 깊고 풍성한 가을 경치를 만들어낸다.

생명이 넘실거리는 숲이 전경을 이루며, 그 뒤편으로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오는 평온한 들판의 모습이 연속된다.

↑↑ 가을편지, 40×54(10p)

반혜경 작가의 특별한 색채와 향기, 그리고 감성으로 가득 찬 ‘계절의 숨결’전이 오는 23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로드22 내 갤러리 미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바라보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과 시점을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 속에서 발견된 아름다움과 복잡함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정교하게 표현하는 독특한 관찰력과 예술적인 해석력을 보여준다.

↑↑ 가을편지, 40×54(10p)

세심하고 깊은 관찰력으로 캔버스 위에 담아낸 자연의 모습은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잊혀져 있던 순수함과 설렘이 다시 한번 상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유화로서만 가능한 짙고 묵직한 색감과 부드럽면서도 강렬한 붓질로 계절별 변화하는 자연 풍경을 담아내며 독특한 감성적 접근법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깊이 있는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가을편지, 60.6×72.2(20F)

반혜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저의 관점으로 바라본 자연과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특히 겨울의 눈 내린 풍경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상의 복잡함과 잡음에 오염된 자연이 하늘의 축복인 첫눈으로 가려져 깨끗해지고 정화되면 마치 태초의 상태로, 혹은 어릴 적 순수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겨울 풍경에 대한 그녀만의 해석과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이라는 주제에 대한 깊은 사색과 함께, 우리 안에 잠재돼 있는 아름다움과 순수함, 설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풍경 한 폭을 그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지 관장 역시 작가와 비슷한 시각을 공유하며 “작가의 시각을 통해 재구성된 자연 경치와 그 안에 담긴 의미로 인해 일상에서 잊혀진 순수함과 설렘이 다시 상기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과 그 안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체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민들의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부산 출신 반혜경 작가는 개인전 3회와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으며, 부산미술대전에서 다수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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