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제 시작 알리는 ‘신라예술제’

경주예총 산하 7개 지부 협력
새로운 볼거리 제공했지만 개선점도 지적돼

오선아 기자 / 202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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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0회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라예술제’가 지난 6일 화려하게 개최됐다.

제50회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라예술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예술제는 공연, 전시, 제례 및 학술 행사 등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어 종합예술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더불어, (사)한국예총 경주지회 7개 지부의 협력 정신이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진행 과정에서 몇 가지 개선점도 지적됐다.

이번 예술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 중 하나는 뮤지컬 ‘세 그루 아래 만나다’는 처용, 홍도, 최준 등 지역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돼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정순임(국악), 이애자(연극) 등 지역 원로 예술인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 ‘다시, 경주를 노래하다’는 지난 50년간 추억의 신라문화제 사진 30점이 전시돼 방문객들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잠시 옛 추억을 떠올렸다. 또 문인화 30점, 미술품 40점도 함께 전시됐다.

뮤지컬 공연 전에 진행된 육부촌 풍물퍼레이드는 봉황대 인근 6곳에서 풍물패 300여명이 신명나게 축제를 알리며 봉황대 특설무대까지 풍물패 소리와 함께 인파를 몰고 왔다.


더불어 지역 작가들의 야외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만들어진 ‘경주를 담다’ 대형작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몇 가지 개선점이 지적됐다. 프로그램 시간이 일관되지 않아 관란객들은 행사일정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또 리허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돼 혼란스런 상황을 초래했다.

또 본격적인 공연이 진행되기 전까지 시민들의 참여형 활동의 부재 역시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이번 신라예술제는 우리 경주예총 소속 단체들이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무대에 올린 첫 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과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신라예술제를 진행하면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수정하고 개선해, 앞으로는 모든 지역예술가와 시민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참여하는 예술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신라예술제 기간에 경주문화원 주관으로 펼쳐진 풍물경연대회와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은 총 9개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고, 신경주농협풍물단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보존회, 도지정 문화재인 구미무을농악보존회, 진안중평굿보존회가 참여해 흥겨운 가락을 울려됐다.

더불어 6일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의 ‘신라학술제’, 불국사의 ‘불교문화 영산대제’를 비롯해 8일 원학연구원의 ‘원효예술제’ 등의 다채롭고 풍성한 제례행사도 함께 열리며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신라예술제’에 이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는 화백제전, 실크로드 페스타, 달빛난장 등 시민들과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축제 ‘신라문화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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