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로→용강네거리 교통난 급증 ‘안전 위협’

신호피하기 위한 주택가 도로 진입차량 늘어
이륜차 소음 및 차량 경적 소음까지

이재욱 기자 / 202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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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강네거리 차로변경전의 로드뷰 사진. <출처: 카카오 로드뷰>

용강네거리가 교통난 급증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해당 도로는 백률사에서 청강사, 용강네거리로 이어지는 산업로 4344-4348 도로다.

원래 이곳은 직진과 우회전이 가능한 4차로 도로였지만, 용강네거리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근 2차로로 차로변경이 이뤄졌다.

하지만 신호대기시 차량이 1차선으로 늘어섬과 동시에 차량정체가 심해졌고,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 차량들이 청강사부터 주택가 도로로 진입해 이곳을 지나거나, 해당 신호에서 마트 진입로를 통해 신호를 통과하는 일이 더 늘어나 오히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지적이다.

해당 장소는 마트와 커피숍,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은 곳으로, 특히 퇴근 후 장을 보러 나오는 차량이나 보행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퇴근길로 이용하는 주민들은 퇴근시간이 10-15분 늘어났다고 했다.

↑↑ 신호대기를 피하려는 차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사고위험이 높아진 용강네거리

윤 모(42) 씨는 “퇴근길에 용강네거리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차로가 변경되면서 퇴근 시간이 최소 10분은 더 늘어난 것 같다. 신호대기중에 창밖을 보고 있으면 신호를 피하거나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도로로 진입해 달리는 차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속도도 줄이지 않고 달리는데 오히려 보행자들이 더 위험해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용강네거리에서 백률사 방향 좌회전 구간에 기존에 없었던 유턴가능 구간이 생기면서 정체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신호대기를 피하려는 차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사고위험이 높아진 용강네거리

그동안 유턴이 불가능하던 도로였던 터라 유턴가능 구간이 생긴지 모르는 일부 운전자들이 유턴을 하기 위해 대기중인 차량들을 향해 차량 경적을 울리는 일이 늘어났고, 이로인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늘었다는 것.

주민 최 모(39, 여) 씨는 “평소에도 이곳을 지나는 이륜차들의 소음으로 창문을 열어둘 수가 없는데, 최근에는 차량 경적까지 더해 창을 여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다”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를 개선한 의도는 좋았으나, 이로 인해 생겨난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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