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거목, 조희수 화백 별세

지역미술계 중추적인 역할, 반면 소극적인 추모 아쉬워

오선아 기자 / 2023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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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조희수 화백.

한국 미술계의 거목인 조희수 화백(1927~2023)이 98세를 일기로 지난 23일 별세했다.
그는 향토적인 사실주의를 추구하며,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을 주로 담아냈다.

또 경주예술학교의 첫 번째 졸업생으로서 그의 업적은 지역 문화 예술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황술조, 손일봉, 김준식, 박봉수 등 저명한 작가들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한국 미술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역 미술인 A 씨는 “조희수 화백님은 지역 미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고, 그분의 서거는 우리 미술계에 큰 결여를 남겼다. 그분이 우리에게 전해준 예술적 유산과 영감, 그리고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한 업적은 충분한 찬양과 경의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화백님을 기리는 추모의 자리가 소극적으로 진행되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술인 B 씨는 “조희수 화백님이 남긴 아름다운 작품과 열정은 저희 후진들에게 큰 가르침이다”면서 “화백님이 보여주신 정신을 이어가며 항상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수 화백은 197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7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동경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또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고, 신기회와 목우회 등의 미술단체에서 활동하며 여러 상을 수상하는 등 업적을 이뤘다.

제30회 경북문화상과 경주시 문화상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으며,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및 경북도지부장, 포항지부 초대지부장, 경주지부 고문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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