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 성사 추모대제 열려

불교 국교 공인 위한 순교 기려

엄태권 기자 / 2023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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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신라 국교 공인을 위해 순교한 이차돈 성사를 기리는 추모대제가 지난 19일 흥륜사에서 열렸다. <사진>

순교 1496주기를 기념해 열린 이날 추모대제에는 200여명의 승려 및 불자들이 참석했다.

추모제를 알리는 타종을 시작으로 신도들이 올리는 마지 및 헌다, 예다원의 육법공양, 탐봉스님의 학춤, 죽비 삼배, 추모법문 등 이차돈 성사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1부 행사와 2부 행사로 양승엽 테너와 바리톤 유용준의 공연, 트로트 가수 고정우 씨의 공연이 진행됐다.

흥륜사 주지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가 신라 땅에 뿌리 내릴 수 있게 순교하신 이차돈 성사의 추모대제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신라에 불법이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차돈 성사의 순교로 인했기에 그 뜻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돈 성사는 527년(법흥왕 14) 법흥왕이 불력으로 나라의 번영을 꾀하고자 했으나 무속신앙에 젖은 신하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순교를 자청한 인물이다.

 이차돈의 순교로 신라는 불교를 공인했고 경주에 신라 최초의 절인 흥륜사가 창건됐으며, 흥륜사에서는 매년 (사)이차돈·원효 양성사 봉찬회와 함께 이차돈 성사를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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