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우리학교운동-경주공업고등학교 우슈부

“전국 최상의 실력, 세계무대에서도 꾸준히 인정받아”
체력 훈련은 기본, 부담 줄이고자 즐길 수 있게

엄태권 기자 / 2023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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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경주공업고 우슈부.

경주에는 30여개의 초·중·고 학교운동부가 있다. 총 12개 종목에서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학생 선수들은 저마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학생’이기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제11회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선성현·백희준 선수와 이국필 교장(오른쪽 끝), 정성욱 교감(왼쪽 끝).


때로는 힘든 훈련으로 인해 선수로서의 길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일정부분 보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며, 상급학교 진학의 문은 더 좁기만 하다. 본지에서는 종목단체, 실업팀에 이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학교운동부를 소개한다.


↑↑ 우슈 종목인 투로 경기(선성현 선수) 모습.


창단 후 꾸준히 좋은 성적 일구는 ‘우슈부’

중국 전통무술이 운동 종목으로 체계화된 ‘우슈’. 경주공업고에는 5명의 선수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창단 7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경주공업고 우슈부는 이국필 교장을 비롯한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최두현 지도교사와 김유진 코치가 김동민(3학년), 백희준·선성현(이상 2학년), 고도경·정완도(이상 1학년)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경주공업고 우슈부는 창단 이후 전국은 물론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일궈내고 있다. 전국체전에서는 창단해인 2017년 박정열 선수가 금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이후 전국체전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비롯한 각종 메달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는 김동민·선성현 선수가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목에 걸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경주공업고 우슈부는 세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단 후 전국체전에서 첫 메달을 선사한 박정열 선수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8년 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경주공업고 우슈부에 값진 선물을 안겼다.


특히 지난 8월 마카오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에서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된 2학년 듀오 백희준·선성현 선수가 각각 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걸며 학교는 물론 경주의 위상도 높였다.


↑↑ 우슈 종목인 산타 경기(정완도 선수) 모습.


운동을 즐기는 경주공업고 우슈부

경주공업고 우슈부의 우수한 성적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지도자의 역할이 한 몫하고 있다. 훈련을 맡고 있는 김유진 코치는 영주시체육회와 경주시청 우슈팀에서 10년간 선수 생활을 하며 세계대회에서 2위, 3위에 입상한 기록을 가진 최고의 지도자 중 하나로 현재 선수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유진 코치는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즐기게끔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고등학생에 불과한 어린 선수로 정신적인 부분이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학생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훈련 방침을 정해 지도하고 있다고.


“경주공업고 우슈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실제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조금 다른 부분이죠. 실력이 뛰어나지만 막상 대회에서 부담을 갖고 긴장을 하게 된다면 결국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하고 세계대회에도 출전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 선수들뿐이기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자 운동을 즐기라는 조언을 많이 합니다. 대회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뿜어낼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때문이죠. 또한 이런 정신적인 측면은 선수들이 성인이 됐을 때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 남은 목표는 전국체전

매년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꾸준히 획득하고 있는 경주공업고 우슈부이지만, 올해 목표는 역시 전국체전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운동 경기이기에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최두현 지도교사는 선수들이 부담감 없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경주공업고등학교’라는 학교, 나아가서 경주의 이름을 달고 각종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사로서 선수들이 조금 더 나은 훈련 환경,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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