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 작가 개인전 ‘A Pool of Thoughts’

예기치 못한 여정서 찾은 일상적 미학

오선아 기자 / 202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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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론가 내릴지 모르는 웃음과 슬픔을 안고서, mixed media on paper, 78.0x100.9cm, 2023.

우연한 상황 속 예상치 못한 경험을 통해 창조적 과정을 탐색하는 매력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라우갤러리에서는 유희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 Pool of Thoughts’가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0여점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자신만의 경험과 해석을 탐색할 수 있는 ‘생각의 유영장’이라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한다.

↑↑ 어린 웃음이 잔망을 넘어 발칙까지의, mixed media on paper, 78.0x100.9cm, 2022.

“여행 중 길을 잃어버려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거나,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일정이 모두 틀어지는 등 우연적인 상황 속에서 저의 창작 활동은 시작됩니다. 먹과 색으로 얼룩진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에 떠오르는 기억들을 나열해 그림을 그려내죠.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는 계획되어진 것이 아닌 즉흥적으로 재구성되며, 이것은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은 정체되지 않으며, 시간과 경험이 주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드린다.
상업적 고민이나 컬렉터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으며, 작품이 소장될 것인지 아닌지보다 창작 활동의 순수성 보존에 집중한다는 작가.

↑↑ 목(木)발, mixed media on paper, 29.4x21.0cm, 2023.

“기억과 경험은 순차적이거나 일관된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기억이 왜곡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바뀌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변형된 기억들이 작품 활동에 반영되면서 중첩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작품 이미지는 일상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세부 요소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그것은 우리 일상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새로운 경험과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희 작가는 곧 다가올 그의 작업에서, 입체적인 조형미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작품의 세계로 직접 들어와 공간을 체험하게 하는 신선한 접근법에 대한 그의 도전적인 계획을 밝혔다.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 그들 스스로가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와 생각을 발견하길 바라는 작가.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독특한 조형미술을 통해 관람객들은 보다 깊고 개인적인 경험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해“”바“”라“”기“, mixed media on paper, 78.0x100.9cm, 2023.

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우연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유영하는 유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의 유영장’에서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시길 기대하며, 현대 미술의 다양성과 독창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희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했으며, 동대학원 미술학과 석사과정에 있다. 그는 이번 경주 전시에 앞서 서울과 파주에서도 자신만의 주제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브리즈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 ‘Rising K-Artist’ 등 제주,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열린 아트페어와 전시회에 참여해 폭넓은 작품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수상경력으로는 브리즈 프라이즈,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우수상, Young Artist Festival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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