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의 도전[8] 새로운 경험과 인연이 감사하다는 최연임 씨

“파견근무자들 위한 안전장치 필요한 것 같아”

이재욱 기자 / 202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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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임 씨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가 다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견 교사 모두가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협업이 잘되고, 현장 적응이 빠르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업무로 지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가정폭력상담, 재가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사회복지사로 경력을 쌓아온 최연임 씨는 최근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장애아동 돌봄 교사에 도전했다.

사회복지 업무 중에서도 장애인 쪽은 처음이라 경험을 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걱정은 많이 됐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함께 일하는 동료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상담 쪽 일을 오래 해서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일 자체는 처음 이었습니다. 저는 2명을 전담해서 돌보는 중인데,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덩치는 성인과 같은데 정신연령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돌봐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금방 익숙해져 지금은 잘 돌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장애아동 돌봄 같은 사회복지현장에서 퇴직 중년들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파견 교사 10명 중 제가 가장 젊지만, 제 눈에도 일이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보입니다”

연임 씨는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퇴직 중년들의 경력을 살리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의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디딤돌과 같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같이 취업하기가 어려운 시기에 퇴직자들이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경력은 다르지만 지금껏 해온 경험치가 현장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직장생활을 관두면 사람을 사귈 기회가 줄어드는데 이렇게 다시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새로운 인연과 도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보완이 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너무 좋은 제도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파견 교사들의 안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가끔 현장에서 아이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다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근무 중 발생하는 부상에 대한 대비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지역에서 시행하는 것이라 참여 기관이 많지 않아, 파견 교사들 대부분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교통비의 부분이 지원이 된다면, 거리가 멀더라도 더 많은 곳이 참여하게 될 것이고 참여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인 만큼 사람들이 이 좋은 제도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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