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림야간중·고, 새 보금자리 마련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에 적극 부응하는 학교로

엄태권 기자 / 2023년 08월 31일
공유 / URL복사
↑↑ 한림학교가 경주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사이 건물로 이전했다. 사진은 이전한 건물에서 수업하는 모습.

50년 전통의 한림야간중·고등학교가 지난 28일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마치고 늦깎이 학생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한림학교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사이 건물(태종로 685번길 10)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

그동안 한림학교는 기존 사용하던 구 경주여중 자리가 중부동과 황오동의 통합에 따라 통합청사 부지로 정해지면서 이전을 준비해왔다.

한림야간중·고등학교 고보혜 교장은 “무사히 현재의 자리로 이전할 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제공한 경주시와 재학생, 동창생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제도권 밖에서나마 공부하고자 오시는 모든 분들의 열망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학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운영비 등을 정부와 경주시의 보조금과 뜻있는 지역 분들, 동창생들의 후원금, 그리고 재능기부 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비와 교재, 체험학습 등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실기 및 체험학습과 봄, 가을 소풍, 예술제, 문화유적답사, 백일장, 교지발간, 수학여행 또한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50년 전인 1973년 지역 유지들과 청년들이 마음을 모아 야학으로 시작한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과거 학업을 놓친 중·장년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못다한 학업을 성취하고자 모여들어 문해교육기관 및 평생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어려운 시절 여러 사정에 의해 초·중학교를 마치지 못한 학생 82명과 사회활동을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64명의 학생, 디지털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디지털 문해강좌반 80여명 등 23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이들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30여명의 전·현직 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