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위한 정책 제안부터 지원까지 ‘경주시청년센터’

청년 유출 막기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엄태권 기자 / 2023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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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취미 지원 프로그램인 ‘노까-꼼지락클래스’에 참여한 청년들.

경주시 청년들에게 창업과 취업활동을 지원해 지역 청년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경주시청년센터가 3년차에 접어들었다.

경주시청년센터는 위덕대 산학협력단이 2021년 4월부터 경주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경주시청년센터 ‘청년고도’ 프로그램 운영 △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 △꿈이음 청춘카페 지원 △청년UP 프로그램 운영 △경상북도 청년도전 지원 등 5가지의 중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경주시청년센터 하주형 운영팀장을 만나 청년센터의 역할과 추진 사업, 향후 계획들에 대해 들어봤다.


↑↑ 청년 정책 참여포럼 ‘경청’.


지역 청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경주시청년센터’

2021년 4월 운영을 시작한 경주시청년센터는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경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청년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에는 5가지 주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청년센터 ‘청년고도’ 프로그램 운영 △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시즌2 △꿈이음 청춘카페 지원 △청년UP 프로그램 운영 △경상북도 청년도전 지원 사업이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주인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에게 제공된다.

2022년에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407명, 문화·취미 프로그램 652명, 네트워크 형성에 420명, 창업지원에 331명 등 총 1810명의 청년들이 센터를 방문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에는 조금 더 청년들의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 ‘노까-뛰그래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취업·창업은 물론 취미활동 지원 사업까지


경주시청년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역 청년들을 위해 문화, 복지, 창업, 취업 등 전방위적인 프로그램 ‘청년고도’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고도 프로그램은 ‘일하까, 노까, 써보까, 모이까, 해보까’의 5가지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일하까’는 정장 무료대여, 면접 이미지 컨설팅, 직장적응 강화 등을 진행한다. 특히 정장 무료 대여사업은 청년 구직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기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까’ 프로그램은 청년이 제작한 독립영화를 상영해 이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루프탑 영화제’를 추진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꼼지락 클래스는 유리공예, 목공예, 제과제빵 만들기 등 청년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한다.

청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모이까’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해 청년센터 내 프로그램에 참여 후기를 작성·소개하는 ‘아리아리’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다양한 청년들이 참여해 정책제안과 토론을 하는 청년정책 포럼도 정기적으로 추진한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해보까’ 중 경주UP은 청년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경주UP은 창업 전 시제품 테스트, 팝업 레스토랑의 사업 공간뿐만 아니라 전시회, 음악회 등 문화생활 공간을 지원해 준다. 점포입점, 창업 서비스교육 등 전문가 창업컨설팅도 제공한다.

‘머무까’ 프로그램은 일자리, 학업 등으로 이사가 잦은 1인 청년들의 이사비용을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써보까’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실생활에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생활용품을 무료 대여한다. 물품은 전동드릴, 빔프로젝터, 파워뱅크, 공구세트 등이 있다.


↑↑ ‘청년의 날’ 행사 모습.


청년 창업 집중 지원, ‘新골든 창업특구’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시즌2’는 센터가 설립되며 2번째 맞이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 청년 창업자를 통한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창업을 원하는 청년 창업자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창업지원에 선정되면 세무·회계·마케팅 등 센터에서 창업 관련 교육을 실시하며, 창업 후 5년간 홍보와 마케팅 등 사후 관리를 실시해 자생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을 통해 창업한 업체에 별도 제작한 명패를 전달함으로써 홍보효과와 책임감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예비 청년창업가, 청년예술가 등 청년만을 위한 공간인 청년UP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주-UP’이라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유주방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년예술가들의 예술품 홍보 및 전시를 할 수 있다. 또한 버스킹 공연 등 음악을 펼칠 수 있고, 청년들이 정서적으로 쉴 수 있는 마음쉼터가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으며, 청년정책참여단의 운영 및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취업 원하는 청년 위한 ‘청년도전·꿈이음 청춘카페 지원사업’

국·도비 지원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률 향상을 꾀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지역 청년들이 5개월간 매월 40시간씩 총 200시간 프로그램을 이수해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밀착상담과 전문가 특강, 진로탐색, 협업기관 연계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일정이 매우 빠듯하긴 하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으며, 이수 시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꿈이음 청춘카페 지원 사업은 구직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청년 1인당 7만원 상당의 카페 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센터에서 선정한 지역 카페 5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청년들은 카페를 이용해 구직 및 각종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센터에서 제공하는 예비창업·실전취업·‘쉼’문화생활·스펙업·취업역량강화 등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 토론하고 있는 ‘청년정책단’.


더 많은 청년 위한 청년센터로

청년창업 지원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수혜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여론이 있다. 청년창업의 경우 2017년 9월 문을 열었던 북부상가 청년몰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알고 있다. 센터가 설립되고 진행됐던 첫 新골든 창업특구 창업 업체들은 현재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잘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겪긴 했지만 일부 우려와 달리 청년창업가들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센터에서도 다방면으로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시즌2에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창업을 원하는 청년 창업자들과 함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귀를 열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여러 청년 단체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지금까지 연결됐던 청년들 이외에 더 많은 청년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청년정책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년들을 위한 청년센터인 만큼 지역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좋은 제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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