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남자 육상팀’ “치열한 경쟁 속 더 좋은 성적 위해 노력”

좋은 결과 위해 매일 구슬땀 흘려

엄태권 기자 / 2023년 08월 17일
공유 / URL복사
↑↑ 올해 좋은 성적을 다짐하는 경주시청 남자육상팀 선수들. 최요환 감독(우측)과 주지명·염종환·한승완·김민혁 선수.

경주에는 검도, 우슈, 육상, 트라이애슬론 등 4개의 직장운동경기부가 있다.
한때 경주의 체육계 전체가 주춤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다시금 각 팀들은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 도약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팀들은 저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경주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한편,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보에서는 ‘경주’ 이름을 가슴에 달고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만나봤다



기본적인 운동인 육상, 경쟁은 치열

모든 경기 종목 중 가장 기본적인 육상. 육상은 달리고 뛰고 던지는 기본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뤄진 경기로 인류의 발생과 함께 시작됐다. 
또한 대부분 운동선수들이 체력과 근력, 지구력 향상을 위해 달리고 뛰는 등 육상 종목을 훈련으로 병행하고 있다.

경주시청 육상팀은 지난해 감독 1명, 남자 선수 2명, 여자 선수 2명을 영입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에는 남자 선수로만 구성해 현재 최요환 감독이 주지명·김민혁·염종환·한승완 선수 등 4명의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상 실업팀은 경북에만 10여팀, 전국적으로 90여팀이 있는 만큼 정말 치열한 종목이라고 최요환 감독은 전했다. 아무래도 가장 기본적이고 접하기 쉬운 종목이라 어지간한 지자체에서는 육상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

“육상은 생각 외로 대단히 치열한 경기종목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린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일정 수만큼 육성되고 있기에 웬만한 지자체들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죠. 경북에서도 9개 시와 1개 군에서 육상팀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90여개의 실업팀이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상은 47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눠져 있는데 경주시청 육상팀은 단거리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육상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100m 달리기를 비롯해 200m, 110m 허들, 400m 릴레이에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최요환 감독은 단거리 선수들로만 구성된 점에 대해 훈련 시간대 등 훈련 방법이 다르기에 선수 개별적인 기량 향상을 위해서라고 부가적으로 설명했다.



꾸준히 성장해 실업팀에 입단한 선수들

경주시청 육상팀 선수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중학교 운동부에서 운동을 하고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교 운동경기부에 들어가게 되는 코스를 밟은 것. 
지난해 경주시청 육상팀이 창단되며 입단한 염종환 선수도 중학교 1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육상이 다른 종목에 비해 비교적 쉬운 운동으로 중학생 때 시작했어요. 다른 경기종목보다 훈련이 조금 재미가 없긴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기록을 보면 다시금 의욕이 생기기도 하죠. 지금 당장은 기록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89년 생으로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주지명 선수는 100m 달리기를 주종목으로 지난해 안동시청 소속으로 전국체육대회 400m 릴레이 3위에 입상한 선수다.

올해에는 스승인 최요환 감독을 따라 경주시청에 입단했으며,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주시청 육상팀으로 옮기게 된 건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동시청 육상팀에 있을 때 최요환 감독님 밑에서 운동을 했고,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감독님을 따라 경주로 팀을 옮기게 된 거죠. 육상은 기록 경기로 기록 단축이 되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지만 경험 많고 선수들을 잘 이해해 주는 지도자 아래 운동을 한다는 것은 선수로서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경주시청팀은 숙소가 1인 1실이기도 하구요. 소속을 옮기긴 했지만 올해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 때 새로운 종목을 찾게 된 선수도 있다. 김민혁 선수는 현재 110m 허들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중학생 때에는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였다.

하지만 기록이 정체됨에 따라 종목을 변경하게 됐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110m 허들을 주종목으로 하게 됐다고.

“110m 허들은 보통 장애물 달리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100m나 200m와 달리 점프력, 순발력, 집중력이 요구돼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종목입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조금 덜 지루하다고 할 수 있죠. 또한 허들에 집중하고 경기를 해야 경기 중 계속해서 어떻게 넘을 지 생각해야합니다. 종목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 번쯤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 입상

경주시청 육상팀의 목표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비록 경주시청팀이 아닌 경북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지만 출전하는 종목에서 입상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최요환 감독은 이제껏 배워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시에 선수들과의 관계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운동선수들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지도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합니다. 훈련 방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선수들과 편하고 자유롭게, 조금은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여가를 보내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1~2년 계약으로 소속팀을 정하는 선수들이지만 이러한 훈련을 통해 기록이 좋아져 더 조건이 좋은 팀으로 간다면 그 또한 지도자로서 충분히 보람찬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같은 소속팀인 경주시청 육상팀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좋습니다”

“경주시청 육상팀은 지난해 창단했고, 올해 남자 선수 4명으로 팀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에는 부상인 한승완 선수를 제외한 3명의 선수가 경북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팀이 새로 구성된 만큼 경주와 경북의 대표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