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환삼덩굴’ 이용해 탈모방지제품 개발

생태계 교란종 가시덤불로 뜻밖의 연구성과 !!

박근영 기자 / 2023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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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삼덩굴.

경기도가 우리나라 강과 산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덤불인 ‘환삼덩굴’, 일명 가시덤불을 이용해 탈모 방지 제품을 개발해 화제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환삼덩굴에서 탈모 방지 효능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천연 탈모 방지 샴푸와 천연헤어 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특허출원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들 제품으로 인체 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며, 기술 이전과 함께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구진은 환삼덩굴 지상부에서 기능성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6월 채취한 재료가 8월에 채취한 재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에 추출한 것보다는 알코올에 추출할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환삼덩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미백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항염,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환삼덩굴 추출물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내 특허 출원을 추진했다.

한편 ‘환삼덩굴(학명 : Humulus japonicus Sieboid & Zucc.)’은 삼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토끼나 초식성 가축들이 즐겨 먹는 이점을 제외하면 성가시고 거칠어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식물 중 하나다. 가시처럼 거친 털이 둘러친 덩굴로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에 얽혀 자라며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고 잎 양면에도 거친 털이 있다. 덩굴이나 잎에 맨살이 쓸리면 쓸린 부위가 상처 나고 곪는 등 부작용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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