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작가기획 공모 선정작가전

‘Signals and Body’

오선아 기자 / 2023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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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여행자의 시계(손영득).

로컬포스트, 정재은, 이상익 등 작가들이 직접 기획한 실험적이고 열정 넘치는 작품세계가 솔거미술관에 펼쳐진다.

‘Signals and Body’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앞서 작가기획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시간여행자의 시계(손영득).
↑↑ 안개의그림자(김미련).

박대성 1관에는 로컬포스(김미련&손영득)가 ‘Re:site’라는 주제로 VR 1점, 설치미술 2점, 관객참여형 미디어(interactive art) 1점 등 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Re: site’는 동시대적인 시간성과 공간성을 다시 재설정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들은 도시공간의 재개발과 난개발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공동체의 와해와 도시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봤다.

↑↑ 순간의 공존(이상익).

이러한 도시의 현재적 상황과 시공간을 이웃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성찰함으로써 도시의 시공간을 재구성하고 재설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VR영상의 관객참여형(interactive) 미디어아트를 통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역사와 장소, 기억에 관한 서사를 몸의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몰입감으로 놀이처럼 감상할 수 있다.

2관에서는 정재은 작가의 설치미술 1점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비뚤어진 의자라도 괜찮아’라는 주제로 높은 교육 수준과 풍족한 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아이러니인 ‘정서적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어떤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관념이 점점 방대해져 가고,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3관에서는 이상익 작가의 회화 작품 27점이 전시된다.

↑↑ 순간의 공존(이상익).
↑↑ 순간의 공존(이상익).
그는 영화의 장면들을 차용하여 독특한 회화 작업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순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경주의 모습과 레디-메이드 이미지가 결합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솔거미술관 측은 “젊고 역량있는 작가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투영된 작품 전시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솔거미술관은 작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여러 예술 분야의 작품들을 발굴하고 소개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며, 관람객들이 예술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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