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

페스티벌 의미 되새기고 내실 갖추기 위해 관객과 소통에 중점

오선아 기자 / 2023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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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가 7월 5일부터 8월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화랑·원화홀에서 열리는 것.

열네번째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 국공립예술단체로만 진행되는 연극제다.

올해는 경주시립극단을 비롯해 수원, 인천, 경산, 부산, 목포, 포항시립극단과 경남도립극단 등 총 8개 단체가 참여해 12회 공연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내실있는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정통연극에서부터 가요뮤지컬, 가족뮤지컬, 오브제음악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통해 경주시민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먼저 수원시립공연단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새로운 형태의 문화콘텐츠를 창작하고 보급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를 선도하는 수원시립공연단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사랑을 찾아 꿈길 여행을 떠나는 한 여자의 이야기 ‘몽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인천시립극단은 평범한 소시민이자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가는 정명출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담은 ‘전명출평전’을 선보인다.

전명출평전은 한국의 현대사의 어둡고 아픈 시절을 배경으로 전명출의 좌충우돌을 따라가며 웃음을 유발하는 공연이다.

경산시립극단은 고향의 향수를 그려낸 ‘울고넘는 박달재’로 경주시민들을 찾는다. 특히 가족뮤지컬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주옥같은 명작들을 한국음악의 정서와 현대적 음악편곡이 더해져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시립극단-미운오리새끼.

부산시립극단의 특별공연으로 선보이는 ‘미운오리새끼’는 자아찾기라는 주제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 아기 백조의 좌절과 슬픔을 통해 가족과의 공감과 소통이 자연스레 연결지어질 공연이다.

목포시립극단에서도 가족뮤지컬 ‘보물섬’을 선보인다. 정의를 찾아 보물섬으로 떠나는 모험심 강하고 용기있는 짐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꿈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포항시립극단의 연극 ‘펭귄’도 만나볼 수 있다. 펭귄은 창작집단 독의 작품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터미널에서 각자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는 소가 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은하철도 999가 도착하고, 야반도주하는 길에 축하 샴페인이 터지고, 백년 만에 펭귄이 말하기 시작하는! 기이하고 기이한, 웃기고 슬픈 이야기 속 세상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경남도립극단은 오브제음악극 ‘앙금당실 토별가’를 선보인다. 다양한 오브제와 함께 팝업북, 조명장치를 이용한 그림자 아트 등 창의적 표현과 섬세한 연출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 육지와 수궁은 독특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 경주시립극단-1915 세금 마차사건.

경주시립극단은 독립을 위해 생의 전부를 받친 수 많은 독립투사의 처절한 삶을 잊지 않기 위해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을 무대에 올린다. 몇 해 전 짧은 기간 무대에 올렸던 경주세금 마차를 광복절이 다가오는 8월의 시작에 맞춰 다시 준비하는 것이다. 1915경주 세금마차사건에서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중심으로 경주 최부자로 잘 알려진 최준 선생(당시 광복회 재무담당)과 경주 권번 기생들의 이야기, 삼국유사 의해편에 실려 있는 사복무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경주시립예술단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더 나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올해는 공연 후 ‘관객과의 만남’, ‘포토타임’, ‘내가 뽑은 최고의 배우’ 등 관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연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시립예술단(054-779-6094)에 문의하면 된다. 입장료는 전 좌석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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