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자미마을’ 체험 청년의 경주 정착기[마지막]-김미나 씨

“청년마을이 섬처럼 떠 있지 않고 지역에 스며들길 원했습니다”

이재욱 기자 / 2023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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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포주민들과 토론하는 김미나 대표.

“청년마을 사업 공고를 보고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음이 맞는 감포 주민분들과 감포를 거점으로 삼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지역 청년마을인 ‘가자미마을’을 기획한 마카모디 김미나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22년 행안부 사업인 청년마을 공모에 선정되면서 가자미마을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청년마을이 한 순간의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에 스며들길 바라며 기획했다.

“청년마을 사업 공고를 보고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음이 맞는 감포 주민분들과 감포를 거점으로 하고자 했고, 주민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약속하시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우리는 청년마을이 지역에 섬처럼 떠 있지 않고, 지역에 스며들길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름부터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감포 어디서나 만날 수 있고, 경주의 ‘시어’인 가자미를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또, 김 대표는 가자미마을 안에 네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가자-맛 味, 멋 美, 미래 未, 그리고 나 자신을 뜻하는 ME로 청년들이 감포의 맛과 멋과 미래와 나 자신을 찾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청년마을 참여자들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맛, 멋, 미래, 나 자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가자미마을은 지난 2022년 총 67명의 청년들이 참여했고, 그중 10여명의 청년들이 경주에 정착을 했다.

“2022년 한해 총 67명의 청년들이 참여했고 총 1800명 정도의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10여명의 청년들이 경주로 이주해 왔고, 올해 진행하고 있는 가자미여행사(봄편)을 통해 7명이 참여, 1명의 청년이 경주에 정착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여하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마을의 주민분들까지 ‘청년들은 언제 다시 들어오냐’라는 질문을 하시고, 식당에서도 꼭 서비스로 무언가를 더 챙겨주실 정도로 청년들이 감포마을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가자미마을을 체험한 청년들이 지역으로 이주를 결심하는 것에는 가자미마을 만의 특별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청년마을 참가자가 아닌 크루를 모집합니다. 크루를 모집한다는 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험한다는 의미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모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해는 감포의 식재료들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며 ‘가자미식탁’, ‘가자미식당’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올해는 감포의 이야기와 자원을 담은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가자미여행사’가 운영중에 있습니다. 실험공동체로써 함께 다양한 일거리 실험들을 진행하고, 그를 통해 조금 더 실질적으로 지역과 관계하고, 더 나아가서 또 하나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자미마을만의 특별함입니다”

↑↑ 한창섭 행안부 차관과 김미나 대표.

행안부 선정 사업이었던 가자미마을은 2024년까지 진행한다. 김 대표는 남은 청년마을 사업기간을 더욱 알차게 준비할 예정이다.

“경주의 바다, 감포를 더 잘 소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여행상품들을 청년들과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경주로 오는 관광객들이 더 길게 지역에 머물 수 있게 하고, 감포바다 관광상품의 발전을 통해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정착하는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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