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희생한 경주 출신 독립유공자[3]

학생운동부터 의혈투쟁까지
조국 독립위해 목숨바친 영웅들

엄태권 기자 / 2023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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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61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있지만 대부분 생소한 이름들이다.
이들은 건국훈장 애국장·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에 서훈된 인물들로 국내·외에서 항일 운동을 펼치며 젊은 시절을 조국을 위해 희생했다. 일부 독립유공자들은 그 후손들이 기념비나 추모비를 세워 뜻을 기리기도 하지만 다수의 유공자들은 잊혀가고 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독립유공자들은 제출된 자료에 의해 출생지를 구분했지만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출생지 미상의 독립유공자들도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본보에서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출생지를 확정한 자료를 토대로 경주에서 출생한 독립 영웅들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신동하(1923~1984)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신동하 선생은 강동면 모서리 425번지에서 태어났다. 일본 고베에서 직공으로 있던 중 미국 비행기의 일본 공습과 이에 따른 혼란한 틈을 이용, 일제히 봉기해 조국독립을 쟁취할 것을 계획하고 동지규합에 힘쓰던 중 붙잡혔다. 1943년 10월 4일 징역 2년형을 받았다.





손진형(1871~1919) /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손진형 선생의 호는 호봉으로 강동면 오금리 601번지에서 태어났다. 을사늑약 이후 이강년의진에 참가했으며 1912년 경주경찰서에서 4개월간 구속됐다. 1914년 만주로 망명했다가 귀국, 교남교육회에서 지도하다 붙잡혀 울릉도에 유배되기도 했다. 1918년 풀려난 뒤 1919년 상해에서 김창숙의 파리강화회의 대표파견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조직에 참여해 활동하다 과로로 병을 얻어 순국했다. 1977년에 건국포장에 추서됐었다.


손시헌(1923~2002)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노서동 123번지에서 태어난 손시헌 선생은 1942년 7월 일본 동경 유학 중 조선독립청년단을 조직하고 학병 및 지원병을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하다 붙잡혀 1944년 3월 동경지방재판소에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1977년 대통령표창에 추서됐었다.





손석봉(1901~1965) / 2000년 대통령표창

손석봉 선생은 황오동 117번지에서 태어났으며 1919년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만세시위에 참여하였다가 붙잡혀 4월 18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손문익(1921~1948) /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

내남면 용장리 1102번지에서 태어난 손문익 선생은 대구농림학교 재학 중 동급생들에게 민족 음악과 한글 사용을 권장하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했다가 붙잡혀 1943년 8월 30일 징역 1년형을 받았다.






서달수(1920~1992)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서달수 선생의 호는 연봉으로 산내면 내일리 1278번지에서 태어났다. 1938년 3월 일본대학 정치과 재학 중, 항일결사 비밀동지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붙잡혀 1941년 11월 징역 2년형을 받았다. 1977년 대통령표창에 추서됐었다.



박상진(1884~1921) /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박상진 선생의 호는 고헌, 외동읍 녹동리 출신이다. 1902년 의병장 출신으로 서울 평리원판사였던 허위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양정의숙에서 법률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됐으나 사퇴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2년 대구에 상덕태상회를 설립했으며 1915년 1월에는 조선국권회복단을 결성했다. 7월에 풍기광복단과 합작해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 취임했다.

 대한광복회는 비밀·폭동·암살·명령의 4대 실천 강령을 정하고, 의혈투쟁을 전개, 친일부호들로부터 강제모금 시도했다. 1916년 무기구입을 위해 만주를 다녀오던 중 서울에서 붙잡혀 1917년 4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6월형을 받았다. 풀려난 후 1917년 11월 칠곡 부호 장승원 처단했고 1918년 1월 충남 아산 도고면 면장 박용하 처단하는 등 의혈투쟁을 계속하다 붙잡혔다. 사형을 선고받아 4년 동안 옥고를 치르다가 1921년 8월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돼 순국했다.


박문홍(1887~1957) / 1995년 건국포장

노서동 113번지에서 태어난 박문홍 선생은 1919년 3월 13일 경주 읍내 장날 만세시위를 일으키고자 박내영 등과 독립선언서 및 태극기를 인쇄·배포하다 붙잡혔다. 박문홍 등이 주도한 만세시위는 3월 15일 발발했으며, 4월 15일 징역 10월형을 받았다.



김화섭(1892~1947) / 2006년 대통령표창

김화섭 선생은 감포읍 전촌리 962번지에서 출생했다. 1924년 12월 포항 청년회관 건립에 참여했으며 1926년 5월 28일 동아·조선일보 양 지국장 및 기자, 영일청년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26년 조선공산당 입당해 1930년 신간회 영일지회 대표회원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1931년 8월 5일 징역 8월형을 받았다.




김학봉(1898~1945)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서부동 259번지에서 태어난 김학봉 선생은 1919년 3월 13일 경주읍 장날에 일어난 만세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붙잡혀 4월 15일 징역 10월형을 받았다.






김은충(1905~1980) / 2007년 건국포장

김은충 선생의 본적은 경주이나 훗날 평안북도 의주로 이주했다. 1922년 1월 중국 국민당군의 중앙 공군에 투신해 낙양항공분교 교무관 교관과 1945년 중경임시정부 주석 판공실 비서를 역임했다.



김세종(미상~1923) / 1999년 건국훈장 애족장

김세종 선생은 3·1운동 이후 중국 봉천성 유하현으로 망명했다.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서로군정서 중위로 대일투쟁을 펼쳤다. 1923년 경 독립군 부대와 함께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 노령 이만으로 이동 중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으로 동사로 순국했다.



김성길(1892~1942) / 2008년 대통령표창

김성길 선생은 북부동 35번지에서 태어났다. 1919년 3월 경주면에서 만세시위 계획에 참여해 태극기를 제작하고 배부하다 붙잡혀 1919년 4월 15일 징역 5월형을 받았다.



김봉식(1915~1969)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김봉석이란 이명으로 활동하기도 한 김봉식 선생은 안강읍 노당리 379번지에서 태어났다. 1940년 2월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입대해 1941년 1월에 광복군 제5지대에 편입됐고 1942년 5월에는 제2지대 제2구대원으로 활동했다.



김봉규(1892~1968) /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감포읍 나정리 127번지에서 태어난 김봉규 선생은 월성에서 일어난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자금 조달활동을 전개하다 발각되자 동지 김종철이 일경을 사살하고 함께 도피했다가 붙잡혀 1924년 11월 6일 징역 4년형을 받았다. 1977년에 건국포장에 추서됐었다.



김민환(1910~2003)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김민환 선생은 건천읍 대곡리 1212번지에서 태어났으며 김인수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다. 광주농고 재학 중인 1926년 11월 3일에 조직된 항일학생결사 성진회 회원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1928년 3월 졸업 후 군농회 기수로 근무 중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 시위와 관련돼 붙잡혀 1930년 10월 27일 징역 2년형을 받았다. 1980년에 대통령표창에 추서됐었다.



김만득(1916~1959)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안강읍 안강리 316번지에서 태어난 김만득 선생은 중국 강서성 구강 주둔 일본군 군속으로 근무 중 1943년 7월 탈출해 광복군에 입했다. 제2지대 제3구대 강남분대(제3전구)의 대원으로 활동했으며 1963년에 대통령표창에 추서됐었다.



김두오(1911~1945) / 1992년 건국포장

김진식·김화식으로도 활동한 김두오 선생은 양북면 출신이다. 1928년 3월 중앙일보 감포지국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1933년 10월 경 농민야학회를 개설해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다 붙잡혀 1936년 3월 20일 1년 6월형을 받았다.



김기도(1922~미상)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김기도 선생은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개봉에서 홍구표와 같이 탈출해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활동했다. 1963년 대통령표창에 추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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