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개국 참여한 서울도시문화축제 성황리에 열려

인프라 활용, 장소 바꾸어 경주에서 열 수 있다면?

박근영 기자 / 2023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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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국가들의 관광안내 부스에 몰린 인파들.

지난 주말인 17일과 18일, 광화문광장, 청계광장과 청계천 주변이 온통 축제의 장이었다. 세계 68개 국의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23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Seoul Friendship Festival 2023)이 열리고 있어서였다.

이 축제는 1996년 10월, 시민의 날 ‘지구촌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래 매년 열리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글로벌 축제다. 2018년부터 지금의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편, 올해 26회째를 맞는 서울시 글로벌 축제다. 올해는 총 6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참가해 △세계도시 관광홍보전 △세계도시 음식전 △세계 전통 카페전 △글로벌 퍼포먼스 스테이지 문화공연 △세계 전통의상체험 △세계 라이프 사진전 △세계 어린이 그림 동화전 △세계 도시시네마(야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거나 반쪽 행사로 진행되었던 해외 친선우호도시초청공연단 공연 프로그램이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 세워진 무대에서 완전체의 모습으로 열려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42개국의 ‘세계도시 음식전’과 올해 처음 진행한 ‘16개국의 세계 전통 카페전’이 열려 세계의 인기 먹거리를 현지에 가지 않고서도 서울시 도심에서 저렴하게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총 45개국이 참가한 관광홍보전의 경우 총 45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명소와 문화를 알리는데 열중했다. 광화문 광장에 각 대륙별로 나눠 전시된 각국 부스에는 여행지의 정보를 얻고자 하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광화문광장 한가운데 설치된 공연무대에는 흥겨운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서울은 각국의 대사관과 관광청, 문화원이 주재하고 있고 도심 전체에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점들이 진출해 있어 이런 축제가 여느 지역에 비해 훨씬 쉽고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었다. 이들이 잠시 장소를 옮겨 경주에서 신라의 실크로드 출발점과 연계해 이 행사를 연다면 천 년 전 신라의 위용을 드날릴 수 있지 않을까? 비록 상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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