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자미마을’ 체험 청년의 경주 정착기[12]-최진실 씨

“청년마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 저에게 도전의 계기가 됐습니다”

이재욱 기자 / 2023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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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실 씨는 기존의 직장생활보다 현재가 더 즐겁다고 강조했다.

“직장생활 할 때보다 지금이 더 즐겁고, 이곳에서 일하는 시간이 귀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모님들도 제가 하는 일에 믿음을 가져 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가자미마을 최진실(35) 씨의 말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국내의 대기업에 취업해 7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반복적인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들었고, 그는 더 늦기 전 해외에서 생활해보고 싶어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직장생활을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한 곳에서 7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너무 반복적으로 일을 하는 생활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해외에서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캐나다 토론토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오래 있지는 않았습니다. 캐나다 생활은 1년 정도 했고, 그 1년 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남미를 여행을 했습니다. 견문을 넓히고 싶기도 했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기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직장생활은 4년 정도. 그는 또다시 퇴사를 결심한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지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반복적인 일이 대부분인데, 그 반복적인 생활이 저에게는 너무 답답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한 번 더 결심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 퇴사 후 그는 우연히 경주지역에서 마카모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플리마켓 단체를 만나게 됐고, ‘생산자 마켓’이라는 행사를 도와주고 일반적인 직장생활과는 다른 그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주에서 우연히 플리마켓 모임을 알게 됐고, 행사 현장을 구경하다가 주최측인 마카모디 관계자를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이어가던 중에 몇 번 일을 도와주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의 생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직장생활과는 조금 다른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느낌이 저에게는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생활과는 다른 패턴으로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매력을 느끼던 그는 2021년 마카모디로 정식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2022년 마카모디는 행안부 주관의 청년마을 사업인 ‘가자미마을’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진실 씨는 가자미마을에서 현재 회계와 프로그램 진행 등을 담당하고 있다.

↑↑ 생산자마켓 현장 모습.

“처음 이곳에 합류를 하게 됐을 때는 부모님들이 반대가 심했습니다. 정상적인 직장도 아니라는 생각이 크셨고, 제 나이도 점점 차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길 바라셨죠”, “그래서 생산자 마켓에 어머니를 모시고 한 번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이곳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과 제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은 제가 한 선택을 많이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저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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