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탄소중립실천과 자원봉사 일상화를 위한 ‘잔반 제로 V-캠페인’

“잔반 남기지 않는 것 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어요”

이재욱 기자 / 2023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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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지구를 지키는 탄소중립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한다. ‘잔반 제로 V-캠페인’이 바로 그것. 이는 탄소중립실천을 실천하면서 자원봉사시간도 받을 수 있는 ‘자원봉사의 일상화’를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경주시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진행한다.
경주시종자원봉사센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잔반 제로 캠페인을 통해 경주시민의 ‘탄소중립실천’ 생활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또 일상 속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




잔반 제로 V-캠페인이 필요한 이유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다.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퇴비화 등과 같은 처리 과정 등을 통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음식 조리·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생긴 폐기물로 인해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무수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결국 지구온난화로 이어져 장마와 산불, 녹아내리는 빙하 등 이상기후 징후로 세계 곳곳에서 재난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57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7톤으로, 인구대비 탄소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도 이산화유황,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등 유독가스와 분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에 포함된 유기물질이 온실가스로 바뀌는 문제가 일으킨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과 유기물질로 구성돼 쉽게 부패하고, 악취 및 침출수가 발생해 생활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식품의 생산유통·가공·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수·축산물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를 통틀어 말하는데, 음식물쓰레기(잔반) 배출의 환경적·경제적 손실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1만4885톤이며 연간 543만3005톤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이 중 70%는 가정과 소형음식점에서 발생하는데, 전체 쓰레기 발생량 중 28.7%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된 쓰레기 57% △먹고 남긴 음식물 30% △보관 폐기물 9% △먹지 않은 음식물 4% 등이다.

이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8000억원이 들고, 연간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인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885만톤CO2eq(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이른다.

이는 18억 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이 중 약 20%의 음식물쓰레기만 줄이더라도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177만톤(소나무 3억6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이며, 쓰레기 처리비용은 1600억원 절감, 에너지 절약 등으로 5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일부 통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97%는 재활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사실상 이중 재활용이 가능한 비율은 8%에 해당한다. 다른 쓰레기들과 비교했을 때 처리가 어렵고, 사람들이 많이 헷갈리는 닭뼈·계란 껍질 등과 같은 일반쓰레기와 혼합돼 버려져 재활용이 힘들기 때문이다. 또 음식물 포장지나 비닐이 음식물과 함께 버려지는 경우도 많아 재활용이 불가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탄소중립실천은 필요가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비교적 쉬운 실천을 통해 환경을 살리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막는 것이 잔반 제로 V-캠페인을 전개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측의 설명이다.



캠페인 어떻게 참여하나?

잔반 제로 V-캠페인은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참여방법도 간단하다. 경주지역에 있는 모든 식당에서 참여가능 하며, 잔반을 남기지 않고 식사 후 해당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물로 해시태그(#잔반제로 #잔반제로_V-캠페인 #탄소중립실천 #음식물 줄이기)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이후 네이버 폼으로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혜택도 주어진다. 자원봉사시간이 1시간 부여되고, 참여인원 1명당 5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환경자선단체 및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정재윤 이사장은 “캠페인을 통해서 개인적인 영역의 활동들이 공적인 영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작은 활동들이 공적인 영역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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