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대 분야 한옥 유지·수선·보존에 총력

소규모 수선, 전기배선, 흰개미 방제까지 전면

박근영 기자 / 2023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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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종로구 북촌의 한옥 골목 풍경.

서울시가 한옥 주거지 보전을 위한 본격 지원사업에 들어간다고 지난 12일 전격 발표했다. 서울시는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한옥에 대해 ‘소규모 수선’ 노후 전기배선 교체 및 흰개미 방제 등 한옥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3가지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지원을 원하는 경우 ‘서울시 한옥지원센터(종로구 계동2길 11-7)’또는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2001년 ‘북촌 가꾸기’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한옥지원센터’를 설치해 ‘한옥출동119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으로 한옥을 현장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2월 ‘한옥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서울 시내에 남아있는 한옥 등록을 장려하고 한옥을 ‘장수명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먼저 ‘한옥 소규모 수선’ 사업으로 기와지붕 누수, 기둥 부식, 미장 탈락 등 한식 구조 문제에 대해 응급 수선을 지원하며 한옥의 주재료인 기와·나무·흙 등의 노후로 누수·부식·탈락 등 응급보수 등 소규모 수선을 지원한다. 단 수선은 겨울을 제외하고 신청순서와 응급성에 따라 연중 차수별로 시행한다. 다만 구조 훼손이나 노후가 아닌 내부마감·설비 문제, 단순 편의 증진, 당초 설계·시공의 하자, 유지관리적 수리 등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또 한옥 화재 피해 예방 및 보전을 위해 ‘노후 전기배선 교체’를 상시 지원할 예정이며 노후 내선설비 교체, 단독경보감지기 설치, 접지 작업 등을 직접 지원하고 전기배선 교체를 신청하면 현장점검을 통해 노후화된 ‘두꺼비집’이나 전기배선도 전면 수선 지원키로 했다.


한옥의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 방제’도 지원한다. 목재 약제 주입·도포, 토양 약제 처리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5월 말까지 접수받은 뒤 제시된 사진 등으로 심각도를 판단, 우선순위를 선정해 6월부터 작업을 시작, 흰개미를 방제하고 예방 약제를 배포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생활밀착형 한옥 점검·관리 서비스인 ‘한옥출동119’를 제공 중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한옥 점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식 기와지붕’ 점검에 드론을 도입, 지붕의 전체 모습과 기와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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