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박인성 개인전 ‘오래된 달의 저편’展

작가 특유의 미감담은 다양한 작품 선보여
회화·입체·사진 등

오선아 기자 / 2023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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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솔거미술관 기획 2전시실에 전시된 박인성 작가의 작품

인류의 종합적 기록문화의 원인과 결과를 다루는 전시 ‘오래된 달의 저편’이 솔거미술관 기획 1,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북도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작가 기획전으로 안동 출신 박인성 작가의 개성 뚜렷한 작품 34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현재 시점에서 보는 과거의 기록과 기록된 형식을 비교·분석하고, 도출한 결과물을 시각적 차원으로 펼쳐낸다. 그리고 관객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서라벌(금성)이라는 고대에서부터 존재해 오는 도시가 품고있는 신화와 설화, 그리고 역사를 현대의 경주와 겹쳐봄으로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지 짚어내고 있는 것.


↑↑ 박인성 작가

또 작가의 기존 제작 방식에 도시가 갖는 지리적, 역사적 특성이 반영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회화 작품을 비롯한 사진과 입체 작품 등 작가 특유의 미감을 담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황룡사에 사용된 주심포 양식의 기둥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가의 신작은 시간을 초월한 전통과 현대의 관계성을 재인식하는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 Film 074,2023

박인성 작가는 “역사와 사실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류의 기록하는 욕망에 대해 은유해 보고자 했다. 끊임없이 발굴과 복원이 진행되는 무덤 위의 도시인 경주에서의 이번 전시가 현재와 미래 이야기가 가득한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새롭게 시도하는 입체작품을 포함한 신작을 선보인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질정을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재욱 학예사는 “인프라가 부족한 경북지역에서 청년작가들이 예술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작가님들의 노력과 열정이 미래 경북 예술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솔거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이 경북지역 청년 예술인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윈도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전시 후 솔거미술관에 기증될 작품들)

정규식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솔거미술관의 ‘청년작가 기획전’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앞으로도 청년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기록의 의미와 경주라는 도시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성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조형예술대학 자유예술 학사 및 석사를 거쳤다. 개인전 5회 및 단체전 20여 회, 2020올해의청년작가(대구), 2018Motion Art필름페스티벌 선정 작가(독일) 등 다수를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박인성 작가의 개인전 ‘오래된 달의 저편’은 7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박 작가는 전시 후 회화 9점, 설치조각 3점 등 작품 12점을 솔거미술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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