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란 할매 도자기 전시회, “우리가 만든 흙인형 예쁘죠?”

이재욱 기자 / 2023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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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내남면 상신2리 1169 구토란 카페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최귀조(89), 권금자(87), 한종순(86), 손화익(85), 최선자(84), 이종순(83) 씨. 평균 연령 85세의 6명이 만든 흙 인형 전시회가 바로 그것. <사진>


‘구토란 할매 도자기 전시회’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전시회는 기현철·임현숙 부부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어 지난 2월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매주 1회 3시간씩 강의하며 시작됐다.


기현철 씨는 “마을 어른들에게 평소 도움을 많이 받고 지냈기에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어 재능기부를 기획하게 됐다. 이런 시골 마을에는 어르신들이 즐길만한 것들이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흙을 굽는 것을 택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습득하는 것이 빨라 2달 만에 각자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전시회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80세가 넘는 어르신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멋지게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내년에도 마을 어른들과 할 수 있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6명의 어르신들은 “우리가 만든 흙 인형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좋은 추억과 흙 인형을 만드는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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