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출신 박홍묵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백도’展

여행 중 만난 하얀 섬 ‘백도’, 벅차오르는 감동을 작품으로

오선아 기자 / 2023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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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도, 20호 M 72.7×50.5, Oil on Cavas.

햇살 가득 머금은 백도의 절경에 보는 이들의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별한 섬 ‘백도’의 이채로운 절경을 화폭에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홍묵 서양화가의 첫 번째 개인전 ‘백도’전이 오는 21일까지 렘트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33년간 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작가와 교사, 미술과 교육의 경계에서 늘 고민하고 연구했던 박홍묵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퇴직 후 아내와 떠난 여행에서 하얀 섬 백도에 매료된 작가는 중학교 시절 처음 그림을 배우던 기분으로 붓을 들었다.


백도는 옥황상제의 아들과 용왕의 딸의 흥미로운 전설이 서려져 있다.
각시바위, 병풍바위, 곰바위 등 마치 금강산의 절경을 축소한 백도는 돌로 변한 옥황상제의 아들과 신하들로 전해지며 신의 내린 비경으로 알려진 것.



작가는 사진 찍는 곳마다 작품이 되는 섬 백도를 화폭에 옮겨 그동안 교사로, 서양화가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교사라는 이유로 그동안 작품 활동에 많이 소홀했었다는 작가는 렘트갤러리 권종민 관장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개인전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작품 생활에 많이 소홀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품은 늘 미흡해 보였고, 그렇게 미루다 보니 늦은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게 됐네요”


퇴직 후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다 보니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그림을 배우던 기분으로 즐겁게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


“아내와 20여일의 국내 여행에서 거문도 아래 백도란 섬을 보고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백도 시리즈를 정신없이 그렸습니다. 아직 미흡하고 멀었다는 마음이지만 모쪼록 감상하시고 많은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더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려는 의지와 노력이 강해졌다는 작가는 새로운 경험을 쌓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것 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40여년 동안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지만 시리즈 작품은 처음이라 의미가 많은 개인전입니다. 이번 작품전을 계기로 또 다른 시리즈 작품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습니다”


렘트갤러리 권종민 관장은 “오랜 세월 미술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해 온 박홍묵 작가의 도전과 성장은 학생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술의 중요성과 예술적 가치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작가의 예술적인 역량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홍묵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박홍묵 작가는 계명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미술협회, 계명회 회원으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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