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자미마을’ 체험 청년의 경주 정착기[7] 정진주 씨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이곳에서 발견한 것 같아요”

이재욱 기자 / 2023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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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주 씨는 자신만의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 중이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많은데, 하고 싶은 일은 고민 없이 해보자는 마음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겁먹지 말고 용기를 내어보십시오”


‘경주 두 달 살기’를 체험 후 지역으로 이주를 준비 중인 정진주(30) 씨의 말이다. 서울 출생인 그는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 경주의 이야기를 패션 브랜드화 하려는 정진주 씨.

“졸업 전에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했습니다. 살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의 한 달이 도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는 내내 제주도에서의 기억이 되새겨졌고, 인턴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과감히 제주도행을 선택했죠”


2017년 2월 제주도로 이주한 그는 7년간 제주도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지냈다. 제주도 생활이 익숙해질 즈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함을 느꼈다.


↑↑ 가자미마을 체험 모습.

“20대 초반에 제주도 생활을 시작하고, 30살이 되면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느꼈어요.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생활도 좋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직접 창업해서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먹은 그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자주 방문했던 경주를 다음 행선지로 잡았다. 같은 관광도시지만 제주도와는 다른 느낌의 경주가 그에게는 특별하게 와닿은 것.



“친구를 만나기 위해 경주를 2~3개월에 한 번씩 왔었어요. 그때마다 ‘제주도랑은 비슷한데 다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고, 마침 SNS에서 ‘가자미 마을’이라는 청년 마을 프로젝트를 보고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가자미 마을에서 경주와 감포를 체험하며, 함께 지내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는 정진주 씨. 자신의 전공인 패션디자인과 관광도시 경주의 매력을 살려 자시만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



“패션과 여행 아이템을 접목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가 경험한 경주와 제주도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도시입니다. 제주도가 ‘자연’이라면 경주는 ‘역사’입니다.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디자인한 아이템을 만들고, 그 아이템을 가지고 신라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제가 이곳에서 도전할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여행프로그램이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를 경주에 녹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경주가 가진 특별함 때문이라고 한다.


“경주는 특별합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보이는 경주는 ‘궁금하고, 재미있으면서 늘 신선한 시선을 주는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를 단순히 관광만 하고 끝내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지낸 지 이제 2달 정도 되었지만, 이곳에서 저의 성장이 빨라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저처럼 이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경주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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