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봉봉초대전-우재 문동원 서예가 ‘長樂無極’

리듬감 있는 독창적인 서체, 주옥같은 시구 속 깊은 울림

오선아 기자 / 2023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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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재 문동원 서예가.

농익은 필력으로 독자적인 개성미를 보여주는 서예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재 문동원 서예가의 초대개인전 ‘長樂無極’이 5월 3일까지 갤러리 봉봉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전시에서 문동원 서예가는 독창적인 필체가 돋보이는 40점의 서예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즐거움이 오랫도록 다함이 없어라,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서예가 문동원 선생이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는 축원의 메시지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삶의 지혜가 함축된 사자성어와 좋은 글귀를 한문 행서, 예서, 전서, 초서와 한글 등 시구의 분위기에 맞는 서체로 구현해냈다.
한자 서예의 매력 중 하나는 주옥같은 시구 속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것이다.


↑↑ 전시전경.

“내가 연구하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작품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늘 아쉽고, 또 아쉽죠. 작품세계가 그렇습니다”


문동원 선생은 한 점의 서예작품을 걸기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글귀를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연구와 연습이 저변에 깔려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한정된 공간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안정도 필수요건이다.


“마음속의 잡념이 비어지면 편안해집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더 깊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죠”


한 해 한 해 지남에 따라 비우는 노력을 한다는 그의 작품을 찬찬히 감상하며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집중하게 된다.


각박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그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메시지, 서예가의 배려를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전시전경.

우재 문동원 서예가는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초대작가, 대한민국 영남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경북 서예가협회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주서예가연합회 회장,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밖에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등 전국주요서예공모전에서 운영·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황오동에 위치한 갤러리봉봉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아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 2회 기획판매전을 운영해 문턱을 낮춘 캐주얼 갤러리로 지역민과 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갤러리봉봉 최홍석 관장은 “지역 예술가들의 풍성한 작품활동을 응원하며,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봉봉이 지역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상생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독특한 시각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기다리며, 국내외아트페어, 국제교류전시 등 지역예술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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