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갤러리 기획초대전_신흥우 작가전

사람이 좋아서 ‘사람을 그리는 작가’ 신흥우

오선아 기자 / 2023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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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 many men So many minds, 162x97cm, Mixed media, 2018.

제각각 개성 있는 사람들의 희화화된 인물표현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유쾌함을 자아낸다. 라우갤러리에서는 현재 신흥우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사람을 그리는 작가 신흥우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 도시축제, 162x130cm, Mixed media, 2016.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유학 시절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탄생한 작품 ‘콘서트’시리즈는 작품세계의 초석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작가는 누구나 혹은 아무나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림의 모티브가 된다는 그는 즐거운 기억을 줬던 사람들, 혹은 잡지책에서 봤거나 꿈속에서 본 사람까지도 누구나 막론하고 아무 구분 없이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자동 기술적으로 실리콘 주사기를 통해 사람 형상들을 그려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캔버스 위 양각과 음각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입체감을 더하고, 군집의 초상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회화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회화적 조각 혹은 조각적 회화로 설명되는 것.
뒤엉켜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신흥우의 작가. 차가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뤄진 도시가 누군가에게는 살벌한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지만 작가에게는 에피소드가 많은 따뜻하고 재밌는 에너지 넘치는 곳이다.


↑↑ Rainyday, 91x73cm, Mixed media, 2022.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표정의 사람은 모두 그의 모티브가 된다. 그의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려왔던 실제 모델 습작들과 수많은 낙서들의 결과이기도 하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은 항상 제 가슴 속 깊이 존재해있는 게으르고 둔한 열정을 자극합니다.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는 제 작업공간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뒤섞인, 그런 알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자 범 코스모스적인 인간들의 세상이죠”
다양한 얼굴을 묘사하면서 삶의 어울림을 유쾌하게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


↑↑ Dance, 116x91cm, Mixed media, 2022.

윤우학 미술평론가는 “서로 다른 많은 얼굴들이 만나 또 다른 하나의 얼굴을 형성하는 기묘한 집합관계가 다양한 색체의 혼합과정과 더불어 독특한 의미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구조는 세계로 향한 작가의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눈길이 깊고 무한한 창조프로젝트의 신비 속으로 뛰어든 채 자신의 끈기 있는 노력과 시도의 한 단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현대인의 삶과 정체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감성과 예술관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기대한다.


신흥우 작가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개인전 30여회를 진행했으며 국내외 단체전 100여회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무대 벽면을 작품 ‘희망아리랑’으로 장식한바 있었다. 또 키아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연일 매진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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