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올해 주요 추진사업은?②농림해양축산국

살기 좋은 농산어촌 만드는 정책 적극 추진

이상욱 기자 / 2023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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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대 경주시 농림해양축산국장이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현안 브리핑을 열고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설명했다.

경주시가 2023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 국·소·본부별로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가시화되는 사업들은 무엇인지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경주시가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산불예방과 산림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주시 농림해양축산국은 지난 21일 시정현안 브리핑을 열고 올해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현안 사업 중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산불예방 정책에 대한 설명과 질문이 집중됐다.


먼저 경주시는 지난 6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산불진화헬기 1대, 산불진화차량 9개를 전진배치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4명, 산불감시원 251명을 편성해 산불대응태세를 강화했다.


또 무인단속과 공중단속, 기동단속 등 산불감시체계도 강화해 산불발생 사전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소각행위 단속과 취약지역 산불 예방 홍보 현수막 게제 등 산불대응태세를 높여 시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나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해 10건에 피해면적 6.7ha로 나타났다. 올해는 3월 현재까지 2건에 0.4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시는 올해 산불 실화자 2명을 모두 찾아냈고, 이중 1명은 고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매년 봄철 산불발생 위험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불전문진화대원을 위한 ‘경주시 산불대응센터’를 건립한다. 시는 국도비 포함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천북면 신당리 일원 420㎡ 부지에 2층 규모의 산불대응센터를 오는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산불대응센터 내에는 산불전문진화대 대기실, 산불진화차량 차고, 산불진화장비 창고 등을 갖춘다. 센터 신축으로 효율적인 진화인력 및 장비관리와 신속한 출동태세 확립으로 산불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산불 예방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도 올해 주요 추진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3월까지 16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사목 13만4000여그루를 제거할 계획이다. 334ha의 산림에는 예방나무주사를 접종한다. 또 소나무 훈증더미 6326개를 제거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예방과 확산 방지에 나선다. 특히 방제품질 내실화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농·축·수산업 발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농·축·수산업 발전과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먼저 쌀 적정생산을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에 나서고 전략작물 직불사업도 시행한다. 콩, 가루쌀, 하계조사료 등 밥쌀 이외 작물의 생산을 확대해 쌀은 적정수준에서 관리하고 타작물 재배확대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국도비 포함 10억1000만원을 들여 360ha 논에 타 작물 재배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논콩 재배단지 지원 등 쌀 적정 생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또 농작업에 필요한 농기계 구입비 지원 사업을 통해 농민 부담을 낮추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한다.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6억6230만원을 투입해 ICT환경제어시스템 및 스마트 기반시설 지원에 나선다. 학교급식지원센터도 건립해 운영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40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부지 내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 오는 9월 완공해 11월부터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을 통해 체계화된 업무 추진,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면적 및 품목 확대로 농가소득 증대, 고품질 학교급식 실현 등이 기대된다.



어촌뉴딜 300사업 5개항 중 3개항 완료

어촌뉴딜 300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경주지역 5개항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414억원이 투입된다. 경주시는 이미 나정항, 연동항, 수렴항 등 3개항은 어항시설 정비, 어촌활력공간 조성, 마을정주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척사항, 내년 연말엔 가곡항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는 5월 31일 열리는 제28회 바다의 날 기념식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기념식 개최지로 경주시를 최종 선정했었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릉’과 국내 최초의 해양 행정기관인 신라시대 ‘선부’가 있었던 해양역사의 도시 등을 어필해 개최지로 선정됐다.


시는 기념식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 및 학술대회 등을 열어 바다의 날 기념식을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해양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100리에 달하는 넓은 바다와 다양한 해양 인프라를 가진 경주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농가 악취문제 해결 나서

축산농가 악취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축사 악취저감시설 및 돈사환경 개선에 나서고 친환경 악취저감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거주지와 인접한 축산농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가축사육제한구역 확대보다는 악취저감시설 확충과 시설 개선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27억5000만원을 투입해 분뇨처리와 악취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 액비순환, 바이오커튼, 쿨링패드, 음용수처리기 등 악취저감에 필요한 시설과 약품을 지원한다. 또 민원이 발생한 농가에 퇴비부숙제를 우선 지원하고,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확대로 친환경 축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형대 경주시 농림축산해양국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경주는 도농복합도시이자 농촌과 어촌,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도시인만큼 살기 좋은 농산어촌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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