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영 작가의 개인전 ‘CELLS’-선이 뭉치고, 흩어지면서 생성되는 확장성

작품과 관람객 상호작용 통해 새로운 감정과 경험 조명

오선아 기자 / 2023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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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lls / 스테인리스스틸·동선 / 17.0x17.0x8.0cm / 2023

복잡하게 엮인 유동적인 곡선은 공간의 확장과 해체를 일으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낸다. 자연과 인공물이 공존하는 작가의 창의적인 표현은 갤러리의 감성적인 공간과 어우러져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간의 흐름을 이미지화하는 서선영 작가의 개인전 ‘Cells’가 21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 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서선영 작가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완성된 조각과 평면, 영상 등 총 12점의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와 시간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서 작가는 2년간 독일에 거주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그동안의 생활 양식과 의식을 탈피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전시명인 ‘Cells’는 확장되는 시간과 관계를 세포에 비유한 표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선을 활용한 작품들입니다. 선이 뭉치고, 흩어지면서 생성되는 확장성에 초첨을 뒀습니다”


↑↑ Memories(night) / 가변설치. 비디오 / 링거 홀더, PVC관, 야광파우더, 의료용 링거, 천연 스펀지 / 00:05:17(1920x1080) / 2020

작가는 관계와 시간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SNS가 발단이었다고 말했다. 연락이 끊어졌던 인연들을 SNS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됐고, 네트워크망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끊어진 것으로 여겼던 관계들이 또다시 연결됨을 인지하게 되면서 인간의 관계 유동성과 연결, 확장 등 다양한 가능성에 흥미를 느꼈다는 작가.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유동적인 선’인 것이다.


“유동적인 선은 관계와 시간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선들은 소용돌이 치면서 나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평면으로, 혹은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는 거죠”


유동적인 선에 이어 현재는 기하학 도형을 활용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는 작가는 작품과 관람객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감정과 경험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랐다.


↑↑ Wave / 가변설치 / 석재 / 160x160cm / 2022

“제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전시공간과 다양한 형태표현, 매체에 따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위해 고민하죠”


앞으로 사운드, 조명 등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결합한 작품 제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작가.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소중한 경험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열린 작품으로 경주지역 작가들과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선영 작가는 국민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단국대 조형예술학과에서 조소 전공으로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동 대학교 미술학부 강사로 재직중이다. 서울 국민아트갤러리에서 세 번의 개인전과 서울, 천안, 공주, 경주에서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 KOCON2021 국제디지털초대전에서 우수작품 선정, 대전MBC 2022아트&미디어대전 입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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