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여전히, 거기 展’

작가의 창작 동력 확인할 수 있는 방대한 드로잉

오선아 기자 / 2023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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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장 줄리앙의 드로잉 작.

500여점이 넘는 드로잉 작품이 전시벽을 가득 채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참신하고 위트 있는 전시가 경주에서 펼쳐진다.
우양미술관에서 장 줄리앙의 ‘여전히, 거기 展’을 개최하고 있는 것.


1983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난 장 줄리앙은 회화, 일러스트, 사진, 영상 등의 분야뿐 아니라 의상, 설치, 도서,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매체를 넘나들며 전 세계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작가다.


↑↑ 가족.

이번 전시에서는 장 줄리앙의 회화, 드로잉, 설치, 미디어, 오브제, 미개봉 다큐명상과 서핑보드, 와인 라벨 디자인 등 지난 20여년간 진행해온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만나 볼 수 있다.


간결한 선과 색으로 우리 주변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면서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체다.


학창 시절, 장 줄리앙은 작은 스케치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기록해왔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일기장과도 같은 스케치북을 개인적으로 간직해 왔으며, 그의 영감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 되고, 작품에 적용됐는지 드로잉이 빼곡한 그의 스케치북에서 창작의 동력을 찾을 수 있었다.


삶이 허락하는 한 드로잉을 멈추지 않겠다는 작가.
그의 드로잉 대부분은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쌓으며 맺어온 끈끈한 관계를 표현한 작품들이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를 관찰하기에도,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는데도 드로잉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장 줄리앙.


↑↑ 니코 줄리앙의 조각작품.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장 줄리앙의 동생이자 예술 활동의 파트너인 니코 줄리앙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의미 있다. 작곡과 영화제작 등 디지털 매체를 주로 작업에 활용하는 니코 줄리앙은 이번 전시에서 나무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업세계를 선사한다.


한편 2층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서는 미술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찾았다! 조형요소와 원리 △마음껏 상상하여 이어그리기 △나만의 다섯 손가락을 진행하고 있다.


↑↑ 100권의 스케치북.

우양미술관 측은 “점, 선, 면 등 여러 가지 조형요소 문양이 새겨진 도장을 활용해 작가처럼 창의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장 줄리앙 작품의 의미와 주제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표현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장 줄리앙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작업방식 전반을 감상하고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면서 “작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작품에 어떻게 반영돼 나타날 수 있는지 작가의 가치관을 공감하고,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고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
다.

문의는 745-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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