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개편으로 지역 대학들 ‘등록률 상승’ 견인

서라벌대·동국대 99% 기록
위덕대 96%, 경주대 6년만 50% 넘어서

이필혁 기자 / 2023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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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들이 학과 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신입생 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0~90%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했던 대학들이 올해 99~96%를 기록했고 일부 대학은 지난해 대비 90% 가까운 충원율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서라벌대 99.6%

지난해 신입생 등록률 82%라는 성적을 기록했던 서라벌대는 올해 높은 등록률 기록했다. 서라벌대는 2023학년도 정원 235명 모집에 234명이 등록해 신입생 등록률 99.6%를 기록했다. 서라벌대는 2021학년도에 신입생 등록률 77.44%, 2022학년도 82.5% 등 등록률 90%에 미치지 못했다. 서라벌대는 올해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학과 신설과 비인기 학과 폐지, 온라인 강의 도입 등을 통해 만학도의 입학 기회를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서라벌대 관계자는 “악기 제작학과와 비인기 3개 학과를 폐지하고 자기설계전공학부를 신설해 미용과 제빵, 악기 제작 등 다양한 전공으로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교육 방식도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 비중을 높여 배움의 기회를 넓힌 것이 높은 등록률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올해도 99%

동국대 WISE캠퍼스는 올해도 높은 신입생 등록률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1743명 모집에 1740명이 등록해 등록률 99.83%를 기록했다.


WISE캠퍼스는 매년 높은 등록률을 기록해 왔다. 동국대 등록률을 살펴보면 2018년 99.3%, 2019년 99.4%, 2020년 99.7% 등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1년 93.3%로 낮아지며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2022년 99.8%, 올해 99.83%로 대학 경쟁력을 증명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100%에 가까운 신입생 충원률로 동국대 WISE캠퍼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대학의 학제를 필요한 분야, 잘 되는 분야로 개편하고, 캠퍼스 이름도 WISE로 바꿀 만큼 변화하고 혁신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역 산업, 미래 수요에 맞춰 특성화 분야 경쟁력을 갖는 학사구조로 개편, 대학의 직제도 학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개편했다. 교육 성과는 지난 해 12월 발표된 3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30개 평가를 충족하며 역량을 인증받았다.



위덕대 5% 상승, 96%

지난해 91%의 등록률로 고민이 컸던 위덕대도 올해 등록률이 상승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위덕대는 올해 600명 모집에 576명이 등록해 등록률 96%를 기록했다. 지난해 756명 모집에 691명이 등록해 91%를 기록했던 등록률이 5% 가량 상승한 것이다.


위덕대의 등록률 상승은 과감한 학제 개편 덕분이다. 올해 3개 학과를 줄였고 이를 대신해 대학 특성을 살린 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지능형 전략시스템 학과는 신입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학과 개편을 통해 등록률 높이기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주대 57%, 지난해 대비 90% 상승

등록률 저조로 어려움을 겪던 경주대는 6년 만에 등록률 50%대를 넘기며 대학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경주대는 올해 신입생 724명 모집에 416명이 등록해 등록률 57%를 기록했다. 등록률 50%를 넘긴 것은 6년 만에 성과다. 경주대는 2017년 등록률 56%를 기록한 이후 2018년 32%, 2019년 20%, 2020년 25%, 2021년 15%, 2022년 30% 등 매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올해 6년 만에 등록률 절반을 넘겼다.


경주대 관계자는 “올해 학교 통폐합 발표 등 대학 정상화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 등록률이 높아져 정상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면서 “대학 경쟁력이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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