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체계적·안정적 ‘경주형 복지망’ 구축

노인일자리 3588개 확대, 고령자 공공임대주택 순항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돌봄서비스 지원도 확대

이상욱 기자 / 2023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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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경로당 반찬지원 사업 모습.

경주시가 ‘즐겁고 편안한 노후생활 보장’을 목표로 전국 최고의 노인행복 도시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복지망 구축에 나섰다.

시는 올해 전체 사회복지예산 4682억원 중 44.8%인 2099억원을 노인복지 예산으로 투입한다. 매년 증가하는 노인 복지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한층 강화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안락하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2022년 12월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만1861명으로 전체 인구의 24.7%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로 노인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노인일자리 확대, 경로당 활성화, 고령자 공공임대주택 건립, 교통복지 등 노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예산도 늘려

경주시 올해 노인일자리는 3588개로 지난해 3390개 보다 5.8% 증가했다. 관련 예산도 135억원으로 지난해 127억원 보다 6.3% 늘었다.

이는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을 통해 노인들의 소득을 보장하고 건강 유지와 대인관계를 통한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노인일자리는 △공공분야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익활동형 △사회복지시설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형 △민간분야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시는 1월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선발을 마감하고 이달부터 12월까지 노인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경로당 활성화 사업에 70억원 투입

경주시는 올해 등록경로당 633곳에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비 지원, 시설 환경개선, 행복도우미 지원 등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노인복지의 핵심인 경로당 환경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건천 송선 2리 △내남 이조 2리, 노곡 2리 △천북 오야리 △안강 대동리 △현곡 오류 1리 등 경로당 6곳 신축과 △건천 모량 1리 경로당 1곳을 증축한다.

시는 노인들의 여가활동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마을 경로당을 집중 지원해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인생 2막이 되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냉·난방비, 양곡비 등 운영비 지원 35억원 △손해배상책임보험, 전기·소방안전점검 등 안전관리사업 1억원 △신·증축, 보일러 교체 등 환경개선사업 18억원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 16억원 △스마트폰 사용법, 유튜브 활용 건강체조 등 여가선용 프로그램(비예산) 등이다.

또 역량 있는 행복도우미가 경로당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복지 코디네이터 △생활방역을 포함한 경로당 코디네이터의 3중 역할을 수행한다.


↑↑ 내년 연말 준공 예정인 황성 고령자복지주택 조감도.


고령자 공공임대주택 3곳 내년까지 차례로 준공

경주형 행복보금자리 뉴딜사업인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이 순항 중이다.
시는 2019년 안강읍 103세대를 시작으로 2020년 황성동 137세대, 2021년 내남면 90세대 등 3년 연속 국토부 주관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2월 안강고령자복지주택 준공을 시작으로, 내년 12월 황성고령자복지주택과 내남고령자복지주택이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 맞춤 설계된 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복합된 공공임대주택이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계·의료 수급자, 국가유공자, 저소득 어르신들이 우선 입주하게 된다.

특히 복지시설에는 취미실, 체력단련실, 특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공간을 구성해 어르신들에게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실버 스포츠 파크골프장 61홀 추가 조성

경주시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5개 권역별로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한다.
파크골프장은 올해 연말까지 총 35억원을 투입해 △시내권(경주파크골프 제2구장) 18홀 △서경주(건천) 9홀 △동경주(양남) 18홀 △남경주(외동) 9홀 △북경주(안강) 7홀 등 총 61홀을 확충한다.

현재 개장 중인 경주파크골프장 18홀, 알천파크 18홀에 이번에 조성되는 61홀을 합치면 올 연말 총 97홀 파크골프장이 도심 각지에서 운영되는 셈이다.

흥무공원 인근(충효동 7-1)에 건립될 경주파크골프 제2구장과 안강지역(갑산리 931) 파크골프장은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천지역 파크골프장은 서경주 체육공원(천포리 1112) 부지 내 조성되며, 오는 6월 준공 후 11월 개장 예정이다.

외동지역(입실리 1344-29) 파크골프장은 9700㎡ 면적에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6월 준공 후 11월 개장 계획이다.

양남지역 파크골프장은 월성원자력본부 주관으로 나아 나산들공원에 올 연말까지 총 18홀 파크 골프장을 조성한다.
 
↑↑ 주낙영 시장이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노인복지사업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1회 한도 8000원 증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인 경주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는 이달부터 1회 결제 한도를 8000원으로 늘린다.

이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어르신들을 위해 교통편의를 도모하고 계속되는 코로나 등 침체된 택시업계에 실질적 재정지원 등 두 마리 토끼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지역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택시 기본요금 3300원 기준 40회로 1인당 연간 13만2000원씩 지원해 왔다. 하지만 기본요금보다 많은 요금이 발생하면 추가 결제처리를 해야 하고 일부 기사는 결제를 기피하는 등 문제점도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요금 정산 시스템을 보강하고 1회 결제 한도를 3300원에서 8000원으로 늘렸다.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지원도 확대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만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안전 확인, 건강관리, 돌봄, 연계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보다 11억원 증액된 72억원 예산을 들여 지역 특화 맞춤형 어르신들의 생활지원 및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4800명에서 올해 5456명으로 확대된다.

주요 서비스는 자택을 방문해 안전 안부확인, 재난·보건·복지 정보제공, 말벗지원 등 안전지원을 비롯해 영양교육, 외출동행, 식사 및 청소관리 등 원활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주낙영 시장은 “100세 시대에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다양한 시책 추진을 통해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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